오는 7월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

사진=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컴투스가 최근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통해 적자탈출을 꾀하고 있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단 방침이다.

1일 컴투스에 따르면 크로니클은 지난달 9일 글로벌 출시 후 일주일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 1000억원의 10% 수준이다. 

지난해 컴투스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미디어·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대로 영업손실 166억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한 크로니클을 국내에 먼저 출시했지만, 리니지 및 오딘 등 기존 MMORPG를 제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전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의 흥행 요소인 소환수 조합 요소, 수동전투 등을 도입해 기존 팬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돼 현재까지 1억8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이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일 매출 80억원,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하며 9년째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을 ‘제2의 서머너즈 워’로 만든단 계획이다.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추가해 장기 흥행 발판을 만든단 것이다. 실제 지난달 23일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PC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10위권 내 진입하기도 했다. 
 
크로니클의 주요 매출 지역은 태국, 일본, 프랑스, 미국, 대만, 독일 순으로, 동서양에서 매출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다. 스팀에서 태국, 프랑스, 벨기에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싱가포르 3위, 일본 4위, 미국 12위 등을 기록했다. 스팀DB에서 집계한 동시 접속자 수를 보면 1만8000명에서 3만300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매주 굵직한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추가해 지속 가능한 컴투스의 대표 흥행작으로 만들 것”이라며 “크로니클을 서머너즈 워의 명성을 뛰어넘는 히트작으로 성공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가는 크로니클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출시한 국내 및 미국의 일매출액이 출시 초반 이후 비교적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스팀의 트래픽이 견조하고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성과의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컴투스는 오는 7월 크로니클을 블록체인 버전으로도 출시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는 지난달 22일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진성 게이머가 아이템을 생산하고, 아이템이 게임 내에서 유통되고, 소유권이 보장된 체계가 ‘P2O(Play to Own)’ 모델”이라며 “크로니클은 대작급 게임이 블록체인 메인넷에 연동되는 첫번째 사례로서 지속가능한 웹3 게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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