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정포요격체계 주파수합성기·점검 장비 개발 계약 체결
오는 2029년까지 체계 개발 완료 계획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방산 RF모듈 제작 전문기업 제이랩스는 최근 LIG넥스원과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 개발’ 사업에서 탐색기 부분 주파수합성기·점검 장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제이랩스에 따르면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사정포요격체계 구성품 중 요격용 유도탄미사일에 적용되는 주파수합성기와 관련 점검 장비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 개발 및 관련 개발 사업 등을 포함해 약 28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넥스원과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 ‘한국형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로도 불린다. 내년까지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 개발을 진행하고 오는 2029년까지 체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정포 요격체계 운용 개념. / 이미지=LIG넥스원
사정포 요격체계 운용 개념. / 이미지=LIG넥스원

LAMD는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려고 마련하는 방어체계다. 이스라엘이 운용 중인 ‘아이언돔(Iron Dome)’과 같아 ‘한국형(K) 아이언돔’이라고 불린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여러 곳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하고 돔 형태로 된 방공망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한다. 개발을 마치면 대한민국은 장사정포요격체계를 갖춘 세계 첫 번째 나라가 된다.

이에 앞서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총 사업 비용은 2조89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공약한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전력 중 하나로, 개발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 국방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랩스는 LIG넥스원 및 관련 협력 기업과 협업해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사정포요격체계의 다량 생산을 통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이랩스는 국내 주요 유도무기 미사일시스템 내 RF모듈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2019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최근 LIG넥스원과 협력기업 등록 절차를 마쳐 이번 개발 계약을 맺었다.

석준학 제이랩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제이랩스 기술력이 LIG넥스원을 통해 인정받았다”며 “LIG넥스원과 협업으로 신뢰성 있는 제품을 제공해 방위산업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기 위해 공장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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