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청주~다낭 이어 방콕·오사카·나트랑·연길까지
에어로케이, 상반기 내 오사카·나리타·타이베이 취항
청주공항 이용객 및 충북도 지원 확대 영향···노선당 5억원 지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청주공항 인기가 뜨겁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에 이어 티웨이항공까지 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향후 공항 활성화가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항공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항 슬롯(특정 시간대 공항 이착륙 횟수)과 이용객 수, 지리적 이점이 있으면서 지자체 지원까지 확대되는 청주공항으로 LCC들이 발을 넓히는 모양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2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오는 4월 27일부터 청주~방콕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6월 8일부턴 오사카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각각 운항한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청주~나트랑·연길 노선도 취항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 청주~다낭 노선에 취항하면서 흥행에 성공, 청주공항 잠재력을 확인한 바 있다. 청주~다낭 노선의 경우 첫 탑승률이 97%를 기록하며 사실상 만석을 채워 지방공항임에도 높은 여객수를 기록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을 주 4회 운항에서 지난 2월 8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했으며, 취항 이후 2만명이 넘는 탑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청주 공항의 경우 충청도권과 세종시, 경기 남부 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아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며 “대구공항에 이어 청주공항 노선을 확대해 지방공항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 중이며, 상반기 내 오사카, 나리타, 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오사카와 나리타는 주 14회 일정으로 취항하며, 타이베이는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제주노선을 먼저 띄우고, 추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 청주~나리타·타이베이·옌지·장자제·선양 노선 등 이전에 취항했던 노선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이전에 청주공항서 국제선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2019년엔 301만명(출발+도착 기준)을 실어나르며 전체 공항 중 1.91%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청주~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317만여명을 운송하며 점유율이 3.42%로 껑충 뛰었다. 올해 국제선이 열린 1~2월에도 52만여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하며 2.64% 점유율을 차지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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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충청북도가 청주공항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해 노선당 최대 5억원의 항공사 재정 지원 및 노선당 1억원 홍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히면서 항공사들 입장에선 공항 취항 진입 장벽이 낮아진 상태다. 지방공항이라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대비 좋은 시간대 슬롯을 확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최근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여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충북도 차원의 추가적인 인프라 지원과 노선 지원이 있다면 항공사들도 노선 확대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청주공항이 몽골 노선 새 취항 공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호재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한-몽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했으며, 추후 지방 3개 공항에서 공항별로 주 3회(600석)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취항공항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업계에선 청주 노선을 유력 노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몽골 노선은 연간 40만명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LCC들이 눈여겨 본 알짜 중 하나다. 지난해 몽골 노선 탑승률은 약 75% 수준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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