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유럽 스프링 2023', 20~22일 스위스 바젤서 개최
50개국 1600여개 기업 참석···기술이전 등 논의 예정
국내기업, CMO홍보·신규 파이프라인 파트너사 찾기 나서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국내 기업이 유럽 최대 규모 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유럽 스프링 2023’에 참가한다. 국내 기업은 이 자리에서 CDMO 수주부터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개발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바이오-유럽 스프링 2023’이 열린다. 바이오 유럽-스프링은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가 참석하는 유럽 최대 규모 바이오 컨퍼런스다.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과 사업개발부서, 기관투자자 등이 참석해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약 50개국 1600여개 기업이 참석할 전망이다. 총 32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으로, 투자자 및 연구개발 회사 등 참여자를 위한 다양한 부문의 행사가 마련돼있다. 화이자, MSD, 노바티스, 사노피,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역시 참여한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역시 이번 행사 참가 계획을 밝혔다. 

/자료=각사, 표=김은실 디자이너

먼저 한미약품은 이 자리에서 CMO·CDMO 수주 홍보에 나선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에 최적화된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최대 1만2500리터 규모 배양기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와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한미약품 측은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현재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2000만개 이상의 사전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를 제조가능하며, 2018년 안공된 바이오플랜트 2공장에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제약사의 대규모 CMO 발주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역 혁신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기업 프레젠테이션 사에 선정됐다. 발표를 통해 샤페론은 핵심기술과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과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에 대한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샤페론은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등을 개발 중이다. 샤페론 측은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둔 누겔의 경우 세계 최초로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 의학 기술을 도입했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티움바이오도 파트너십 체결 및 공동 연구개발을 논의한다. 티움바이오 측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와 면역항암제 ‘TU2218’ 등의 홍보에 나선다. TU2670은 현재 유럽 임상의 환자모집을 80% 이상 완료했으며, 연내 투여를 마치고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TU2218은 이달 중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시작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670과 TU2218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우수한 (관련)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을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정보 공유 및 판권계약을 위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난소암 대상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오레고보맙' 유통을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파트너사를 통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메드팩토는 신규 파이프라인 파트너사를 찾아나선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 및 임상 전문가들로 임상자문위원회(CAB)를 구성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관련 포트폴리오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플랫폼 서비스인 '에스티비 클라우드'(STB CLOUD)를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티비 클라우드는 AI 신약개발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독자적인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해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표적만 정하면 클릭 한 번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쉽고 간편하게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게 신케카바이오측 설명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학회와 행사 등에 많이 참여하는 모습”이라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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