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 그릴 변화와 티맵·누구·노래방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 추가
안정적인 승차감과 뛰어난 정숙성···2000만원대 중형 SUV 가성비 장점도 그대로

QM6. / 사진=박성수 기자
QM6.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QM6는 르노코리아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중형 SUV 시장에서 안정적인 승차감과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워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QM6 LPe의 경우 지난해 기아 스포티지 LPG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국내 유일 LPG SUV로 각광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QM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내놓으며 다시 한번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부분변경 모델이라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전면부 디자인 변화와 일부 편의사양을 추가하며 새로운 느낌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5일 서울 수서동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QM6 모델을 타봤다. 시승 모델은 QM6 LPG 차량이다.

QM6 전면부 디자인은 이전보다 그릴이 좌우로 더 커졌다. 예전엔 르노 태풍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날개를 펼친 듯한 ‘퀀텀 윙’ 디자인이었던데 비해, 신형은 그릴 하단부를 좌우로 키워 안정감을 준다.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헤드램프는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하고, 전보다 예리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 전면 범퍼와 전면 및 후면 스키드에도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했다.

실내는 디자인보다 인포테인먼트 기능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형 QM6는 9.3인치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누구(NUGU)’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노래방 기능도 추가해 원하는 곡을 선택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유튜브 기능은 안전을 위해 주행 중이 아닌 정차 중에만 실행할 수 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또한 앞좌석에는 스마트폰이나 소지품을 소독할 수 있는 LED 살균 모듈과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공기청정순환모드를 적용했다. 뒷좌석에는 고속 USB 충전 포트를 탑재해 동승자 편의를 배려했다.

2열. / 사진=박성수 기자
2열. / 사진=박성수 기자

이날 시승코스는 수서에서 출발해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주차장까지 왕복 약 50㎞구간에서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주행성능이나 승차감은 이전과 유사했다.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에서 모두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했으며, SUV가 아닌 세단처럼 바닥에 딱 붙어서 나아가는 느낌이다. QM6 LPG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이다.

후측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후측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이전부터 호평이 자자했던 정숙성의 경우 신형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QM6 LPG 모델의 경우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적용했으며, 탱크를 바닥과 접촉시키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이른바 ‘플로팅’ 타입으로 설계해 내구성 향상은 물론 진동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예비 타이어 위치에 탱크를 넣어 트렁크 공간도 최대한 확보했다.

QM6는 LPG 탱크가 트렁크 하단에 탑재됐다. / 사진=박성수 기자
QM6는 LPG 탱크가 트렁크 하단에 탑재됐다. / 사진=박성수 기자

일상 주행용으로 운전할 경우 가솔린 모델보다 가속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다만 급가속을 할 때는 RPM이 올라가면서 소음이 들렸다.

LPG 모델 연비는 복합 기준 8.6㎞/ℓ로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장 534㎞까지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QM6의 또다른 매력은 가성비다. 최근 소형 SUV도 2000만원을 훌쩍 넘겨 3000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QM6는 중형급 차체에도 중간 트림 기준 300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트렁크 공간. / 사진=박성수 기자
트렁크 공간. / 사진=박성수 기자

단 최근 신차에 탑재되는 차선유지보조기능이 없다는건 아쉬운 부분이다. QM6는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기능은 탑재했으나, 차선유지보조기능은 없고 차선이탈경고만 적용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신형 QM6를 내놓으며 2열 좌석을 없애고 적재공간을 확대한 QM6 퀘스트를 추가했다. QM6 퀘스트 적재 공간은 적재 용량이 1413ℓ에 달해 사실상 픽업트럭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QM6 퀘스트는 관련 법규상 LPG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최대 900만원 상당의 보조금 지원과 보조금 지원과 각종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QM6 퀘스트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적재공간이 넓어진 QM6 퀘스트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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