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화재로 대전 제2공장 전소, 타이어 약 40만개 연소···수백억원대 피해 예상

지난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초진이 완료되고 완진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초진이 완료되고 완진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지난 12일 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제2공장이 사실상 전소하고 약 40만개의 타이어가 불타버린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해 수백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며 과거 2002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대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15시30분 기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초진이 완료된 상태이며, 완진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추가적인 화재 확산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다.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전 제2공장 가류공정(타이어 모양을 만드는)이 이뤄지는 12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현재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제2 공장을 비롯해 약 40만개의 타이어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02년 금산공장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뒤 4년 간격으로 2006년 대전공장, 2010년 금산공장, 2014년 대전공장에서 잇따라 불이 났다. 이번 화재는 9년 만이다.

여태까지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화재는 2002년 화재다. 2002년 화재에서 한국타이어는 천연원료 등이 연소해 약 36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화재 피해액 역시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화재로 약 18만3000여개의 타이어를 잃었다. 당시 피해액은 약 66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화재로 인한 타이어 손실은 약 40만개로 피해 규모가 더 크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구체적인 원인과 피해정도는 완진이 돼야 추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공장은 지난 1979년에 지어져 올해로 45년차를 맞았다. 1997년에 지어진 금산공장보다 연식이 오래됐다. 대전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2300만개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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