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로봇 시장 진출설에 수혜기대 받으며 2연속 상한가
디스플레이부품사로 2005년 코스닥 입성···복강경수술로봇 국산화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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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디스플레이부품업체 미래컴퍼니가 삼성전자의 의료로봇시장 진출설에 주가가 급등했다. 미래컴퍼니는 10여년간 개발한 끝에 복강경 수술로봇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소부장 기업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컴퍼니 주가는 지난주 2만2900원에서 이번주 3만9200원으로 71.2% 상승했다. 미래컴퍼니 주가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는 2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컴퍼니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의료로봇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미래컴퍼니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협동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9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등극했는데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로봇기업들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 봇 케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의료기기용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컴퍼니는 지난 1984년 미래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로 시작한 디스플레이 부품사다. 디스플레이 가공장비인 에지그라인더(Edge Grinder)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했고 2005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른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2007년 수술로봇 개발에 들어가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미래컴퍼니는 10여년의 노력 끝에 지난 2018년 국내최초 복강경수술로봇 '레보아이'개발에 성공했다. 복강경수술로봇은 이른바 ‘다빈치 수술로봇’으로 불리는 장비로 집도의가 정교한 수술을 위해 로봇팔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수술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미래컴퍼니 주가가 급등하자 2일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컴퍼니는 3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하여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음”이라고 공시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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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엘앤에프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가 3,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HLB를 제치고 5위로 상승했다. 에스엠과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펄어비스를 제치고 7, 8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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