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체의 60% 차지, 분양시장 회복여부 관심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3월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3월 한 달간 전국 분양시장에 약 1만8000가구가 풀린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며 공급물량도 예년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전국 29곳에서 2만3585가구(사전청약 포함)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7687가구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만781가구(60.95%)이며, 지방은 6906가구(39.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103가구(11곳, 45.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 2384가구(2곳, 13.48%), 인천 1539가구(3곳, 8.70%) 등이 뒤따랐다. 서울은 사전청약을 포함해 총 3곳에서 1139가구(6.44%)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185가구,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454가구가 각각 재개발, 재건축으로 나온다. 또 고덕강일3단지 사전청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지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분양한 사업장 상당수에서 미계약 물량이 줍줍으로 풀리기도 했지만 완판이 임박한 영향이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넘기지 못하고 초기 계약률마저 59%에 그친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선착순 분양 진행 결과 계약률 95%를 넘어서며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했던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역시 초기 계약률이 60%에 불과했지만 무순위 청약 및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후 잔여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분양 우려를 낳았던 아파트의 완판 소식이 분양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있는 지역이라 무순위 청약 및 선착순 분양 등을 거치면 어떻게 해서든 물량 소진이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은 다르다”며 “금리 부담, 분양가 상승 등 리스크가 남아있어 청약시장 회복세는 당분간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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