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올해 8종 신차 출시···크라운·프리우스·RX 등
전기차 RZ, bZ4X도 연내 공개···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라브4 PHEV 국내 출시···가격 5570만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올해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토요타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급감한 후 지난 3년간 침체가 이어졌으나, 올해에는 하이브리드(HEV)를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기존 주력 파워트레인과 함께 전기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시대를 열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커넥트투에서 올해 회사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커넥트투에서 올해 회사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동화 전략 아래,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매력적인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전국 딜러사와 힘을 합쳐,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각 지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신차 계획도 발표했다.

토요타는 ‘라브4 PHEV’를 시작으로 크라운 크로스 오버 HEV, 하이랜더 HEV, 프리우스 PHEV를 출시한다. 렉서스는 RX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토요타는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강점인 HEV, PHEV 모델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EV 판매량은 21만1304대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젤차 판매는 35만616대로 전년대비 18.5%, 가솔린 차는 85만대로 전년대비 4.4% 각각 감소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쯤에는 HEV 판매가 디젤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이에 토요타코리아는 브랜드 강점인 HEV와 PHEV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토요타코리아 판매 중 97%는 전동화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대환 한국토요타 상무는 “올 하반기 크라운HEV를 비롯해, 알파드 토요타 최초 7인승 하이브리드 하이랜더를 출시할 계획이다”라며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 5세대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요타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인 ‘bZ4X’와 렉서스 전기차 ‘RZ’도 연내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렉서스 UX300e를 국내 출시했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점유율은 크게 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브랜드들이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비해 토요타는 전기차 후발주자로 경쟁사 대비 전기차 라인업이 빈약했다.

하지만 올해부턴 렉서스 RZ와 bZ4X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Z는 전장 4805㎜, 전폭 1895㎜, 전고 1635㎜, 휠베이스 2850㎜인 중형 SUV다. 배터리 용량은 71.4kWh이며 최고출력은 312마력이며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시 220마일(약 354㎞) 주행이 가능하다.

bZ4X는 RZ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며 자체 크기는 전장 4690㎜, 전폭 1860㎜, 전고 1650㎜, 휠베이스 2850㎜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EAP 기준 252마일(약 403㎞)이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4마력에 달한다. 

한편 이날 토요타는 라브4 PHEV를 첫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라브4는 작년 토요타코리아 전체 판매의 40% 가량을 차지한 대표 HEV 모델이다. 올해에는 배터리 충전을 통한 EV 주행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조합한 PHEV를 선보이며 판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라브4 PHEV. / 사진=박성수 기자
라브4 PHEV. / 사진=박성수 기자

라브4 PHEV는 배터리만으로 최대 63km 주행이 가능하며, 시스템 최고출력 306마력을 발휘한다. 복합 기준 연비는 15.6km/ℓ다.

특히 한국에 출시한 토요타 모델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가 최초 적용됐으며, 4가지 주행모드와 안전사양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등을 적용했다. 가격은 55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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