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위메이드·컴투스, 올해 흑자전환 전망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2022년 실적요약/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2022년 실적요약/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등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각각 국내 게임사에서 매출 순위 2·6·7위를 기록했으나, 흥행 신작 부재 및 신사업 투자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다. 이들 게임사는 올해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신작을 선보여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2조673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은 10년 만이다.

컴투스 역시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75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환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4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게임 3사는 지난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지만 손해를 냈다. 넷마블은 MBX, 컴투스는 XPLA, 위메이드는 WEMIX 등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전개했으나 실적 개선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적자 대부분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들 3사는 신작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넷마블은 신작이 집중된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넷마블은 2분기 신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비롯해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3분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4종을 선보인다.

중국 판호를 받은 4종의 게임이 현지 출시를 앞둔 점도 호재다. 넷마블은 2~3분기에 ‘A3: 스틸 얼라이브’와 ‘샵타이탄’ ‘신석기 시대’를, 4분기에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2, 3분기에 총 11종의 신작을 쏟아내는 셈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석기시대 및 샵타이탄은 특별히 현지화 전략 없이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에 서비스하는 게임) 모두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며 우호적으로 계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1000억 클럽’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컴투스 게임 중  ‘서머너즈 워’는 매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프로야구’ 라인업도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에 선보였던 '크로니클'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신작 '제노니아' 등을 출시해 올해 2분기부터 반등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노니아는 지난해 12월 사내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끝냈으며,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출시한 '미르M' 글로벌 성과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미르M의 출시 한달 후 매출 및 동시접속자 지표는 ‘미르4’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동시접속자 대비 매출 비중으로는 미르4보다 10배 가까운 성과를 냈단 설명이다.

또 미르M과 미르4의 중국 진출을 통해 매출 반등도 노릴 계획이다. 장 대표는 “판호 절차는 진행 중이며, 세 단계에 걸쳐 발표할 것”이라며 “첫 번째는 퍼블리싱 계획이 체결된 후, 판호가 발급된 후, 끝으로 서비스 일정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투자와 성과 사이에는 타임 갭이 존재한다. 이건 투자를 자산화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어느 시점에서는 투자보다도 성과가 나는 시점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