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문 8본부를 3부문 13본부로 개편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 '1인체제'는 유지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 사진=한화생명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승진과 함께 한화생명의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6일 기존 5부문 8본부의 편제를 3부문 13본부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김동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도 결정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김 사장의 승진과 관계없이 계속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의 ‘1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동원 사장의 사장 승진은 지난 2014년 디지털 팀장으로 입사한 이후 약 9년 만이다. 그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전략챔임자(CDSO) 겸 전략부문장 등을 거쳐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재직해왔다. 이번 승진과 함께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을 총괄한다. 한화생명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확보하고자 CGO를 신설했고, 이 자리를 김 사장에게 맡겼다. 

한화생명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국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생명보험사 중에선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해외법인의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간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의 디지털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사장은 CDO로서 수년간 업무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보험 본업과 관련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라며 “향후 CGO로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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