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주 휘발유 리터당 1578원···경유와 가격차 40원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이번 주에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2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오르고 경유 판매 가격은 내리면서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40원대로 좁혀졌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78.6원으로 전주보다 3.0원 올랐다.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86.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5.0원 내린 리터당 1632.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2주째 내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지만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20.22원, 휘발유 가격은 1576.84원으로 차이는 43.38원이었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일부 지역 주유소에선 휘발유 가격이 다시 경유 가격보다 높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8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달러 오른 배럴당 96.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0달러 내린 배럴당 107.6달러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 재점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