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S·EQE SUV 비롯 GLC·GLA·GLB·GLE·GLS 등 SUV 라인업 확대
BMW, 하반기 핵심 모델 ‘5시리즈 풀체인지’ 통해 1위 자리 노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신차를 쏟아내며 수입차 1위 자리를 경쟁을 벌인다. 벤츠는 8년 연속 수입차 1위 업체고 BMW는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올해 신차를 쏟아내며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벤츠코리아는 그동안 BMW에게 다소 뒤처졌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BMW는 핵심 모델인 5시리즈 완전변경모델(풀체인지)을 통해 고지 탈환에 나선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벤츠코리아는 12종의 신차를, BMW는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벤츠는 2종의 완전 신차와 2종의 풀체인지, 그리고 8종의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을 내놓는다. BMW는 신차 3종과 풀체인지 3종, 페이스리프트 3종 등이다.
벤츠는 특히 올해 SUV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다. 벤츠는 그동안 E클래스, S클래스로 이어지는 고급 세단 라인업을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BMW가 X시리즈로 이어지는 다양한 SUV 제품군으로 자리를 위협하자, 올해에는 SUV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겠단 포부다.
먼저 벤츠는 올해 EQS SUV, EQE SUV 등 전기 SUV를 각각 상·하반기에 나눠 출시한다.
EQS SUV는 지난달 국내 출시했으며,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전기 SUV다. 전장 5125㎜, 전폭 1959㎜, 전고 1718㎜, 휠베이스 3210㎜의 대형 전기 SUV로 최대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107.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최대 459㎞로 넉넉해 고급 패밀리카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주행성능은 ‘EQS 580 4매틱 SUV’ 기준 최고출력 400kW, 최대토크 858 Nm의 성능을 발휘해, AMG 모델을 제외하면 벤츠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MBUX 하이퍼스크린, 제로-레이어,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벤츠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포함됐다. 또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 다이내믹 셀렉트,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을 통해 최상급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반기 출시하는 EQE SUV의 경우 전장 4893㎜, 전폭 1940㎜, 전고 1686㎜, 휠베이스 3030㎜의 중대형 SUV다.
전기 SUV외에도 벤츠는 GLC 3세대 모델인 ‘더 뉴 GLC’를 연내 출시한다. 신형 GLC는 전 모델이 하이브리드로 구성되며, 기존대비 크기를 키우고 디자인도 새로 바뀐다. 이어 GLA, GLB, GLE·GLE 쿠페, GLS 등 다양한 체급의 SUV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에 맞서 BMW는 올해 5시리즈 풀체인지를 통해 반전에 나선다.
5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모델로 브랜드 내 가장 비중이 높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시리즈 판매량은 2만1166대로 BMW 전체 판매(7만8545대)의 약 27%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차 모델별 판매로도 벤츠 E클래스(2만8318대)에 이어 2위다.
아직까지 신형 5시리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랜 기간 이어져온 국내에서의 5시리즈의 위상을 고려하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시리즈는 1995년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20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한국은 5시리즈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BMW는 지난 2020년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BMW는 올해 5시리즈 뿐 아니라 M브랜드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뉴 XM’과 ‘X1 풀체인지’ 및 전기차 ‘iX1’을 비롯해 M2, M3 투어링, Z4, X5, X6 등 신차를 내놓는다. XM은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1.6㎏·m의 힘을 발휘한다.
iX1의 경우 X1의 전기차 모델로 iX1 x드라이브30의 경우 앞뒤 각각 1개의 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으로 최고출력 313마력이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10㎞ 수준이다.
국내에는 오는 4월 출시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6600만~69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