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덤플랫폼 '유니버스'는 오는 17일 서비스 종료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NC 웨스트가 인력 20%가량을 감축했다. 또한 최고경영자(CEO)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벤처비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NC 웨스트는 지난 1일 전체 인력의 20%가량을 해고했으며, 비개발 직군 직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제프리 앤더슨 CEO도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 앤더슨 CEO는 일렉트로닉아츠,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7월부터 NC 웨스트를 이끌어왔다.
NC 웨스트는 엔씨소프트가 2012년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2’와 ‘길드워2’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게임 기업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조직개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잇달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NC 웨스트의 결정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웨스트는 2015년 222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한 이후 6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다시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도 사업성을 점검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출시한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사업을 접고,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유니버스 개발·서비스를 담당하던 직원들의 재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북미법인의 전략적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