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BMW 판매 6089대 기록···벤츠 2900대 그치며 2위로 하락
폴크스바겐, 판매량 200대 밑돌아···“월초 공급 이슈에 월말 출고정지 겹쳐”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BMW코리아가 올해 첫 달 국내 수입자동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BMW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2000여대 차이로 밀렸으나, 올해는 원활한 물량 공급을 통해 1위 탈환에 나설 방침이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BMW 판매량은 전년대비 9.7% 늘어난 6089대로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작년 반도체 대란 때에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BMW는 올해 XM, iX1, 신형 5시리즈 등을 포함해 약 10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수입차 1위에 재도전한다.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켜온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물량 문제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벤츠 판매량은 2900대로 BMW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1월 판매는 다른 달 대비 적은 편”이라며 “C클래스와 S클래스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대기 수요를 해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도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했다. 1월 폴크스바겐 판매량은 196대로 전년대비 83.8% 줄었다. 최근 폴크스바겐이 월 1500여대를 판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연초 주요 모델에 대한 물량 공급 이슈가 있었으며, 출고가 집중되는 월말에 삼각대 보완 관련 출고 지연 등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아우디(2454대), 볼보(1007대), 포르쉐(726대), 렉서스(576대), 랜드로버(475대), 쉐보레(360대), 미니(279대), 토요타(265대), 포드(246대), 지프(244대) 등으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659대(59.5%), 하이브리드 4341대(26.8%), 디젤 1316대(8.1%), 전기 483대(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23대(2.6%) 순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328대(88.3%), 미국 984대(6.1%), 일본 910대(5.6%) 순으로 독일차를 중심으로 한 유럽차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모델별 판매는 BMW 5시리즈가 2130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A6(1496대), 벤츠 E클래스(945대), S클래스(790대), BMW X3(737대)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1만6222대로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45.3% 줄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월 수입차 판매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일부 브랜드의 출고중지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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