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057억원 전년대비 9.9%↑
고인치 타이어 비중 40.8%로 전년보다 3.1%p 성장

한국타이어 본사. /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본사. / 사진=한국타이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2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8조 3942억원, 영업이익 70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가격 상승, 우호적인 환율 상황, 원자재 바용 안정화, 신차용 타이어 판매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0.8%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3.1%p 상승했다. 또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관련 BMW, 아우디, 현대차, 토요타, 스코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지난해 5월 유럽에 론칭한 이후 9월엔 한국, 12월엔 북미에서 선보였다. 또 BMW ‘i4’, 아우디 ‘Q4 e-트론’, 현대차 ‘아이오닉 6’, 토요타 ‘bZ4X’, 스코다 ‘엔야크 iV’ 등 다양한 전기차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4분기 회사 매출은 2조 2638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9%, 140.1% 성장했다.

이와 함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9%로 전년대비 5.0%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53.5%(5.7%p↑), 중국 58.8%(12.4%p↑), 유럽 32.5% (3.4%p↑), 북미 51.9% (2.5%p↑) 등 작년대비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확대됐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등 영향으로 교체용 타이어 수요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 한국공장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다. 한국공장은 2021년 연간 적자 이후, 2022년엔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5% 성장하고,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용 및 경트럭용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중 전기차 모델 공급 비중을 20% 수준까지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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