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비중, 2021년 1.6%에서 지난해 6.1% 기록
전기차 라인업 포함 신차 12종 출시···8년 연속 수입차 1위 목표
온라인 판매도 강화···매월 한정판 모델 출시 계획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전기자동차 ‘EQ’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수입차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벤츠는 올 상반기 EQS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하반기 EQE SUV를 내놓으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일 벤츠코리아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아 신차 2종, 완전변경 2종, 부분변경 8종 등 총 12종의 신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벤츠는 지난달 31일 ‘더 뉴 EQS SUV’를 국내 공개했다. EQS SUV는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첫 번째 전기 SUV로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주행거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EQS SUV 차체는 전장 5125㎜, 전폭 1959㎜, 전고 1718㎜, 휠베이스(축거) 3210㎜로 대형 SUV급이다. 107.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EQS 580 4매틱 SUV는 447㎞, EQS 450 4매틱 SUV는 459㎞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EQS 580 4매틱 SUV의 경우 최고출력 400kW, 최대토크 858Nm의 성능을 발휘하며, AMG 모델을 제외하고 벤츠 전기차 중 가장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EQS SUV는 한국에서 최초로 나온 전기 대형 SUV이며, 벤츠 전기차 SUV 중 가장 럭셔리한 모델이다”며 “럭셔리한 소재와 압도적인 주행성능, 최첨단 사양, EQ 브랜드 최초의 오프로드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츠는 올 하반기에는 ‘더 뉴 EQE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상국 벤츠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벤츠코리아 전기차 판매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전기차는 내연기관 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 전기차 판매는 5006대로, 전년대비(1363대) 267% 증가했다. 전체 판매 내 전기차 비중도 지난 2021년엔 1.7% 수준에 불과했으나, 작년엔 6.1% 수준까지 올랐다.
벤츠는 올해 전기차 뿐 아니라,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올해도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벤츠를 대표하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AMG SL’를 상반기 출시한다. 또한 연내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GLC는 기존 모델 대비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여기에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포함한 첨단 주행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GLA, GLB, GLE, GLE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 및 세단 등 8대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최상위 한정 모델을 출시한다.
요하네스 슌 부사장은 “지난해 벤츠 신차의 5.6%가 온라인으로 판매됐으며, 2021년 월 평균 100대에서 2022년 380대로 4배 가까이 늘었다”며 “올해에는 마이바흐 S580 4매틱 블루스타 더스트 나이트, EQS 450 4매틱 SUV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등 매월 20일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연구개발 능력도 강화한다. 벤츠 연구개발(R&D) 코리아 센터는 2018년 사무실 규모와 연구 인력을 2배 이상 늘린 데 이어, 올해에는 인력을 50% 확대해 약 60명 규모로 운영된다. 한국 고객만을 위한 니즈 충족은 물론 인포테인먼트, 자율 주행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벤츠는 올해에도 수입차 1위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지난해 연간 8만976대를 기록해 수입차 최초로 연간 8만대를 넘겼으며,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