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카메라 모듈 등 주요 제품 공급 감소···컨센서스 하회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회사는 4분기 완제품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패키지 기판인 볼그리드어레이(GBA) 등 주요 제품 공급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900억원, 142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조4246억원, 영업이익은 1조1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9조6750억원)은 3%, 영업이익(1조4869억원)은 20%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와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장용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과 PC 등 IT용 제품 소비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65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은 확대됐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제품 공급이 줄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479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네트워크와 전장용 플립칩(FC)-BGA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서버와 전장 등 하이엔드 패키지 기판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다층·미세회로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시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컴포넌트 부문은 고온·고압 등 전장용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힘쓰고,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고화소·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