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7번 대유행···자연 감염, 백신 접종으로 항체양성률 99% 육박
신규확진은 105일 만에 최소···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하남방향에서 이천시보건소와 휴게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하남방향에서 이천시보건소와 휴게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 3년여 만에 누적 확진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9227명 늘어 누적 3000만8756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년 3일만에 집계된 누적 수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3월22일 공식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4개월 뒤인 2022년 8월2일 2000만명을 돌파했다.

수치상 우리 국민 5명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의미다. 최근 질병관리청의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라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우리 국민 70%, 대략 3600만명 정도가 감염됐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누적 확진자 수 3000만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235명으로, 전 세계에 34번째다.

지난 3년간 모두 7번의 대유행이 찾아왔고, 지금은 7차 유행이 안정된 상황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차 유행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우리 국민의 항체양성률이 99%에 육박하면서 일상 회복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월 10일(8973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적은 92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만6624명)보다 7397명, 1주일 전인 지난 16일(1만4130명)보다도 4903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규 환자 가운데 60명이 해외유입 사례였고, 이 중 29명이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다. 또 중국 출발 입국자 가운데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의 양성률은 9.5%로, 열흘 연속 10% 아래를 유지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50명으로 전날(460명)보다 10명 적다. 전날 사망자는 26명으로 직전일(24명)보다 2명 많다. 누적 치명률은 0.11%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부분 해제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 지 2년3개월 만이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 병원·대중교통을 비롯한 일부 장소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이 장소들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적발될 경우 부과했던 10만원의 과태료도 폐지한다.

30일 이후 예외 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만이 코로나19 마지막 방역조치로 남아있게 된다. 정부는 확진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거나 없애는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면역능 감소에 따른 중중화율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주기적인 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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