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엔진 개발 ‘나이트 크로우’ 오는 4월 출시
대규모 전투·고품질 그래픽 노하우로 차별화 자신

손면석 매드엔진 공동대표/ 사진=위메이드
손면석 매드엔진 공동대표/ 사진=위메이드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위메이드가 매드엔진과 손잡고 MMORPG 신작으로 정면돌파에 나선다. 매드엔진은 ‘V4’ 흥행 주역인 손면석 PD와 ‘히트(HIT)’의 이선호 디렉터가 설립한 MMORPG 전문 개발사다. 언리얼엔진과 MMORPG를 모두 성공시킨 경험으로 신작 경쟁에 밀리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21일 위메이드는 오는 4월 신작 ‘나이트 크로우’ 출시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나이트 크로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배급을 맡았다. 

매드엔진은 손면석 대표와 이선호 대표가 2020년에 설립한 MMORPG에 특화 개발사다. 양 대표는 넥슨게임즈(구 넷게임즈)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손 대표는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V4’ 개발을 총괄했다. 신규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 매출 다변화에 기여했단 평가를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V4는 출시 3년만에 누적매출 4241억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의 대표작 히트는 2015년 출시 당시 언리얼엔진4를 도입해 그래픽과 액션에서 호평을 받았다. 당시 히트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모바일 게임에서 부진했던 넥슨에게 첫 성과를 안겼다. 넥슨은 지난해 히트 IP를 활용한 히트2를 출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을 올렸다.

매드엔진은 설립 당시 위메이드 투자를 받으며 인연을 맺게 됐다. 위메이드는 2020년 12월 매드엔진에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매드엔진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타워 5층에 입주하면서 위메이드와의 협력이 점쳐졌다. 

위메이드는 개발력과 발전 잠재력을 보고 동반성장 차원에서 투자했단 설명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단순 투자금 회수보다는 장기투자자로서 개발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했다”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지원을 받아 출시하는 첫 신작은 나이트 크로우다. 해당 게임은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13세기 유럽을 극사실 수준의 그래픽으로 재구성한다. 또 1000명 대 1000명이 맞붙는 대규모 전쟁을 구현해 MMORPG에 최적화된 전쟁 콘텐츠를 제공한 게 특징이다.
 
MMORPG 시장은 리니지 시리즈과 오딘이 매출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엔씨소프트,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이 선보일 신작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가 MMORPG 매드엔진 개발진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승부에 나섰다. 손 대표는 V4에서 수백 여명이 동시에 한 곳에 모여도 끊김없이 전투하는 서버를 구축한 바 있다. 대규모 전쟁을 구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이트 크로우는 1000명 단위의 대규모 전쟁도 가능하다.

손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언리얼엔진5로 1000명 대 1000명의 대규모 전쟁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을 구현했다”며 “굉장히 넓은 오픈월드 RPG를 지향한다. 압도적 PVP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리얼엔진5를 적용한 점도 차별점이다. 대다수 경쟁작들이 여전히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는 차세대 엔진인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콘솔급 화질을 선보인단 것이다. 손 대표는 V4 개발 당시에도 언리얼엔진에 대한 자신감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대표 역시 8년 전 히트에 언리얼엔진4를 도입해 경쟁작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의 티저사이트 열고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출시 전까지 커뮤니티 운영자(CM) 토크, 개발자(DEV) 토크를 열고 신작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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