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쏘렌토 6만8220대 등록···모든 차종 중 등록대수 1위 기록
올해는 토레스, 싼타페 가세로 중형 SUV 경쟁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토레스 LPG 모델로 판매 가속화···싼타페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예정

지난해 쏘렌토가 모든 판매차종 중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에 올랐다. / 사진=기아
지난해 쏘렌토가 모든 판매차종 중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에 올랐다. / 사진=기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지난해 기아 쏘렌토를 중심으로 흥했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쌍용차 토레스는 맹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쏘렌토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응수할 예정이다.

15일 카이즈유 통계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형차는 총 38만9305대가 등록됐다. 전체 등록대수(144만5757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다. 지난해 중형차는 모든 차급 중에서 가장 많이 등록됐다.

중형차 판매량엔 쏘렌토의 판매량이 영향을 미쳤다. 쏘렌토는 지난해 총 6만8220대가 등록되며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 중에서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2위 현대차 그랜저 6만4729대보다도 등록대수가 많다.

다만 올해는 쏘렌토 중심의 중형 SUV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쏘렌토를 뒤쫓고 있다. 지난해 토레스 등록대수는 2만548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하이브리드 LPG 모델이 추가된 만큼 중형 SUV 시장 내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완전변경 모델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싼타페는 디자인 혹평을 받으며 쏘렌토에 비해 인기가 저조했다. 지난해 싼타페는 총 2만8205대 등록되는데 그쳤다.쏘렌토 등록대수의 41%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신형 모델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 특성으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위장막으로 가린 싼타페 모습이 공개되며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랜드로버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쏘렌토는 올해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부분변경에 따른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최근 기아가 SUV 부문에서 디자인 강점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QM6는 지난해 총 2만7962대가 등록됐다. 지난해 고유가 흐름 속 LPG 모델이 흥행했지만 올해는 토레스 LPG 모델이 나와 흥행이 불투명하다. 제네시스 GV70은 지난해 2만9104대가 등록됐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