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통합 출범 5년차···전동화·신사업·글로벌 판매 확대 통해 미래 경쟁력 제고 계획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통합 출범 5년차를 맞아 ‘핵심 기술 강화’,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자동차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출범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이 가능하다. 자동차 시트는 소형 세단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전기차(EV), 목적기반형차(PBV)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시트를 생산 중이다.

현대트랜시스 전동화파워트레인. / 사진=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 전동화파워트레인. / 사진=현대트랜시스

11일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2019년 출범시 7조7000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30% 성장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지난해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서도 32위(국내 2위)에 올랐다.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에 쓰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일체형 구조(3-in-1)의 전기차 구동시스템 ‘e-Powertrain’은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기술 집약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체 설계가 용이하며 원가 경쟁력이 높아 전기차 판매가를 낮출 수 있고, 냉각방식을 개선해 구동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특히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대차 ‘아이오닉 5’에 탑재한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액추에이터 시스템(DAS)’은 주행상황에 따라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 연결해 이륜구동(2WD)과 사륜구동(AWD)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장치다. 전기차의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최대 8 % 향상시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현대트랜시스 미래형 모빌리티 컨셉시트. / 사진=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 미래형 모빌리티 컨셉시트. / 사진=현대트랜시스

미래 모빌리티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시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트의 경량화를 통해 주행거리 향상을 꾀하고, 고객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트의 움직임, 기능, 형태를 토탈 인테리어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현대차·티에스에이가 공동 개발해 제네시스, K9 등에 적용했다. 7개의 공기주머니를 시트 내부에 적용해 주행모드별 최적의 운전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속가능한 시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 리니아펠레 국제가죽박람회(2월), 밀라노 디자인위크(6월)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자율주행 콘셉트 시트’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적 매출 확대를 위해 11개국 33개의 글로벌 사업장도 운영 중이다. 미국 조지아, 일리노이, 앨라배마, 멕시코 몬테레이 등에서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연구·개발·생산하고 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지난 4년간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올해를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내실경영 강화와 UAM·PBV·로보틱스 등 신사업 역량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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