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계속 추락···5주 연속 역대 최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이번 주에도 역대 최대폭 하락 기록을 또 경신했다. 특히 전셋값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인천이 일주일 새 1.11% 폭락하는 등 수도권 평균 하락률은 1%에 달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5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9%로 통계작성 후 역대 최대였던 지난주(-0.56%)보다 낙폭이 커졌다. 5주째 역대 최대 하락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서울 -0.56%→-0.59% ▲수도권 -0.69%→-0.74% ▲5대광역시 -0.54%→-0.57% ▲8개도 -0.32%→-0.33% ▲세종 -0.77%→-1.02% 등으로 모두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한강 이북 14개구(-0.69%)는 도봉구(-0.88%), 노원구(-0.85%), 성북구(-0.71%) 등이 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한강 이남 11개구(-0.50%)는 송파구(-0.67%), 금천구(-0.64%), 강동구(-0.60%), 영등포구(-0.59%) 등에서 하락했다.
인천(-0.98%)은 지난주(-0.945)보다 낙폭을 키우며 주간 하락율 1%에 근접해 가고 있다. 구 단위로는 하락율이 1%을 넘은 구가 나왔다.
경기도(-0.78%)는 의왕시(-1.28%), 과천시(-1.27%), 군포시(-1.25%), 양주시(-1.02%)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5대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부산 -0.53%, 대구 -0.68%, 광주 -0.45%, 대전 -0.61%, 울산 -0.58%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 가격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도 역대 최대 하락폭을 또다시 경신했다. 얼어붙은 거래에 매도 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73%를 기록했다. 서울은 -0.96%, 수도권 -1.00%를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