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지난 10월 양양~나리타 취항···경기 동부 수요 아직 흡수 안 돼
에어프레미아, 이달 일천~나리타 취항 예정···최근 단거리 노선에서 선전 중
에어로케이, 올해 2·3호기 도입 미뤄져···내년 초 오사카·도쿄 노선 취항 계획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가 최근 늘어나는 일본 여행 수요에 맞춰 일본노선 운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기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각 사의 상황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생 LCC(저비용항공사) 3곳 모두 일본노선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노선은 기본적으로 높은 여객 수요가 뒷받침돼 안정적인 수익 창구로 활용이 가능하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지난 10월 말 양양~나리타 노선에 취항했다. 강원도 지역을 비롯해 인천공항으로부터 거리가 먼 경기 동부 지역의 일본 여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플라이강원은 양양~나리타 노선을 월, 수, 금, 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다만 아직까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진 못한 상황이다. 11월 플라이강원의 양양~나리타 노선 평균 탑승률은 50%대에 그쳤다. 일본노선 성적 부진과 관련해선 양양국제공항 및 플라이강원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일본노선 탑승률과 관련해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아직까진 경기 동부 거주민들이 인천공항 이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탑승률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생 항공사가 최근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에 맞춰 일본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신생 항공사가 최근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에 맞춰 일본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또 다른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23일 인천~나리타 첫 취항을 앞두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경쟁사 대비 넓은 좌석과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최근 단거리 노선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에어프레미아의 인천~싱가포르 및 인천~호치민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각각 72%, 77%다. 일반적으로 단거리 국제노선에서 평균 탑승률이 70%를 넘는 경우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데, 두 노선 모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에어프레미아의 저가 정책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사 대비 큰 중대형 항공기를 저가에 운영하는 만큼, 단거리 노선에서 수익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에어프레미아의 준수한 탑승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수익창출은 장거리 노선이 보다 활성화 되는 시점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에어로케이는 신생 항공사 중 가장 늦게 일본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현재 에어로케이는 보유 항공기가 한 대에 그쳐 청주~제주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당초 연내 2호기 및 3호기 도입을 통해 일본노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대명화학그룹으로부터의 인수 이슈 및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일본노선 취항이 미뤄졌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내년 초 A320-200 동일기재로 2호기와 3호기를 도입해 오사카 노선과 도쿄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며 “2호기 첫 취항은 3월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신생 항공사 3사는 공통적으로 추가 기재 도입을 위한 투자금 유치 및 이를 위한 신규노선에서의 성과 입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소형 항공기 B737-800 세 대와 중형 항공기 A330-200 한 대를 보유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A330-200을 통해 향후 LA 및 동유럽 노선 운항까지 나설 방침이다. 장거리 노선 특성상 한 대만으론 기체결함 등 변수 상황에 온전한 대처가 어려워 추가 항공기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 세 대를 보유했다. 내년 초 4호기와 5호기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25년까지 B787-9 열 대를 확보해 LA 및 독일 노선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며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앞선 두 항공사와 다르게 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 초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더라도 보유 항공기가 세 대에 그쳐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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