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21명 등 총 32명 인사 단행
안정·연속성 유지하기 위해 인사 폭 최소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GS그룹이 오너 4세인 허태홍·허진홍 부장을 각각 상무로 승진시켜 임원 반열에 올리는 등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이다.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불확실성이 커진 사업환경에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GS는 30일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전배 3명 등 총 32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발표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발령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GS는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가지기 위해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며 “어느 때보다 민첩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기존 리더십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태수 GS 회장 취임 후 그룹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인사혁신 대신 현상유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경영진의 실적과 경험치를 존중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신임 상무로 발탁된 인물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들은 역시 오너 일가다. 허태홍 GS 퓨처스 대표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은 각각 상무로 승진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한다.
허태홍 대표는 그동안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진행해왔다. GS퓨처스는 2020년 8월 설립된 벤처투자사로 배터리 솔루션 및 블록체인 기업 등에 투자해왔다. 허진홍 그룹장 역시 허 대표와 비슷한 업무를 GS건설에서 진행해왔다.
부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GS의 재무팀장(CFO) 겸 PM팀장 이태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그는 그룹의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신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M&M(Mobility&Marketing) 본부를 맡는다. 김 실장은 현장은 물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향후 M&M 본부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