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파라곤 디오버프라임 스팀에 출시
웹툰·드라마 IP 활용해 장르 다변화 시도

넷마블 지스타 2022 출품작 라인업/ 사진= 넷마블
넷마블 지스타 2022 출품작 라인업 / 이미지 = 넷마블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넷마블이 빠르게 다작(多作)을 선보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대작 중심으로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29일 넷마블은 '파라곤: 디오버프라임'의 스팀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신작을 잇따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스타2022에서 출품한 파라곤 디오버프라임을 비롯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연대기, 하이퍼스쿼드 등 4종이 그 주인공이다.

지스타2022에서 공개된 신작을 보면 게임사의 내년도 사업 전략뿐만 아니라 신작 흥행 정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에서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시연 부스마다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대기열이 이어져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 시장성·게임성 담보 IP···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여

넷마블이 선보일 신작 중 출시가 임박한 게임은 파라곤 디오버프라임이다. 이 게임은 에픽게임즈가 2016년 선보인 파라곤을 계승한 작품으로 게임성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3인칭 슈팅(TPS) 진지점령(MOBA) 게임으로 전작의 고품질 그래픽과 전략성을 이어가면서 속도감과 타격감에 집중했다.

파라곤 디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의 게임이었던 만큼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됐다. 에픽게임즈스토어에도 입점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널 테스트 이후 다음달 8일 출시할 계획이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콘솔 버전도 만들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에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디지털 휴먼 '제나'를 신규 영웅으로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게임 속 제나는 디지털 휴먼이자 아이돌인 실제 캐릭터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왔다.

또 현장 대회를 통해 e스포츠로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용훈 넷마블에프앤씨 개발PD는 지스타 현장 인터뷰에서 “게임 성장과 발맞춰 e스포츠로 영역을 점차 넓혀갈 것”이라며 “얼리액세스 이후 꾸준히 대회를 개최해 e스포츠 영역을 확립하고, 진정성을 알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전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차별점은 액션이다. 이용자들은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액션 플레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3D로 구현했다. 웹툰 기반 게임은 대부분 가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2D 횡스크롤을 기반으로 하지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실사에 맞게 분위기를 바꿨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와 액션에 집중하도록 멀티플레이가 아닌 싱글플레이를 택한 것도 특징이다. 진성건 넷마블네오 개발 PD는 지스타 인터뷰에서 “협동과 경쟁이 들어가면 외적인 부분에 더 치중하게 되는 것 같다”며 “게임의 재미와 본질인 액션에 집중하고자 싱글플레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웹툰 IP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원작을 구현하는 데 신경썼다. 지스타에 참여한 관람객 중 실제 남성 독자층이 많았으며 “그래픽과 스토리 등 원작을 잘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임의 내용도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간다. 원작의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집하는 부분도 세심히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부스 전경/ 사진= 넷마블
넷마블 부스 전경/ 사진= 넷마블

◇ 장르 차별화···재미 극대화 ‘초점’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품이다.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시즌2부터 IP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확장된 세계관 기반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달연대기는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따라 플레이가 변한다는 점이 특징이자 차별점이다. 실제 낮과 밤, 날씨 등이 캐릭터의 성장부터 아이템 획득까지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냉대 기후에서 추위와 오한 때문에 캐릭터 능력치가 감소한다. 이 때문에 열대 지역에서만 채집할 수 있는 약초를 구해 따뜻한 요리를 하고, 의상을 갖춰 입어야 하는 식이다.

자연환경은 전투나 생활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친다. 밤낮과 날씨 변화에 따라 다른 아이템이나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장비 등의 제작에 꼭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광물도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 PD는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맹 및 세개의 세력 간 정치적·경제적 갈등 및 협력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오픈월드 MMORPG로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PC 게임으로 제작 중인 ‘하이프스쿼드’는 미래 도심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배틀로얄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하는 게 목표다. 이 게임은 다양한 무기를 선택해 근접전 위주로 진행되는 3인 스쿼드 전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가 게임의 핵심인 만큼 새로운 무기나 스킬에 대한 피드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스타에서 최대 60인이 동시에 경쟁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스쿼드가 우승을 차지하는 배틀로얄 모드와 두 팀으로 나눠 상대 진영을 폭탄으로 파괴하는 터치다운 모드를 공개했다.

박상훈 넷마블엔투 개발 PD는 지스타 인터뷰에서 “2개의 무기를 장착하고 상황에 맞춰 무기를 교체해 가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기 때문에 신규 무기 추가는 주요 업데이트 계획에 포함됐다”며 “피드백을 기반으로 성능을 넘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감성 부분까지도 개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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