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에덴 동맹···NFT 유통경로 다변화
‘보라배틀’ 시작으로 엔터, 스포츠 확대

매직에덴 홈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보라네트워크는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 이미지 = 매직에덴 홈페이지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최근 FTX 거래소 파산 신청과 불안정한 가상자산 시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메인넷 폴리곤을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매직에덴을 파트너를 추가하며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보라네트워크는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Magic Eden)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이어 보라배틀의 브랜드 사이트를 열고 출시 게임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 확장을 위해 입점 게임을 늘리고, 이를 활용한 NFT를 여러 마켓에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직에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된 NFT 분야에서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대표 NFT 마켓인 오픈씨(OpenSea) 및 자체 마켓인 보라 포털뿐만 아니라, 매직에덴 마켓플레이스로까지 NFT 유통 채널을 확장한다는 것이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6월 발표한 크로스체인 확장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폴리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멀티 체인 전략을 발표했다. 세 기업이 동맹을 맺으면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관련 NFT를 폴리곤 생태계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한 방안으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글로벌 이용자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택한 전략이다. 

매직에덴은 솔라나 전용 NFT 마켓플레이스다. 솔라나는 FTX 파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코인으로 꼽힌다. 매직에덴이 솔라나 NFT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로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매직에덴은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약 17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에 성공하며 2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매직에덴은 솔라나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폴리곤 등 멀티체인으로 NFT를 육성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직에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을 시작으로 NFT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은 개인간 대전(PvP)기반 멀티 게임 플랫폼 '보라배틀'의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하고 출시 게임을 공개했다. 

공개된 게임은 오프로드 레이싱 게임 ‘원터치레이서’, 9개의 인형들이 펼치는 생존 난투 게임 ‘범핑돌’, 주사위 게임 ‘10 다이스‘, 퍼즐 게임 ‘스피드 매치’, 빙고 게임 ‘빙고 배틀(Bingo Battle)’, 카드게임 ‘솔리테어 배틀’ 등 6개 게임이다.

보라배틀에서 선보일 6개 게임은 전세계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인게임 재화인 ‘젬(GEM)’을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하고, 게임에서 얻은 상금을 보라 포탈에서 토큰 tBORA로 교환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보라배틀은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게임과 관련된 NFT를 제작한 후 게임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네트워크를 주축으로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관련 콘텐츠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샌드박스네트워크, 위메이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2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 공동체의 IP 및 거버넌스 카운슬 IP를 활용해 NFT 사업으로 연계를 꾀하고 있다.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CBO는 “글로벌 최대 NFT 거래소 중 하나인 매직에덴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폴리곤 생태계 진출이 보라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성을 가져다 줄 또 하나의 중요한 활로가 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플랫폼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큰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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