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희타 사실상 일몰···1.3% 금리에 수요자 몰려
- 신희타, 나눔형으로 흡수···저리에 70% 차익 보장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서 변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도, 전세 대출을 내려는 사람들도 높아진 이자 부담을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내 집 마련의 난도가 무척 높아진 것이죠.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저금리를 내세운 주거 정책들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탄생한 신혼희망타운과 윤석열 정부에서 나온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이 이에 해당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신혼부부와 이들을 포함한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자는 취지로 탄생한 정책입니다.

신혼희망타운 이자 적용 예시. / 사진=김지윤 PD
신혼희망타운 1.3% 금리와 연이자 8% 비교 예시. / 사진=김지윤 PD

우선 신혼희망타운은 연 1.3% 금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초 신혼희망타운은 좁은 면적에 ‘수익 공유형 모기지’(분양가 3억700만원 이상일시 가입 의무)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수익 공유형 모기지의 경우 아파트 가격의 상승분을 많게는 50%까지 돌려줘야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컸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가 가팔랐던 점도 신혼희망타운을 선호하지 않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맞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매력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8일 성남판교대장 신혼희망타운(입주 2024년 9월) 청약 접수를 했는데 749세대 모집에 2677명이 신청하면서 3.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과거 미달 사태가 이어졌다는 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경쟁률입니다.

신혼희망타운은 앞으로 성남 복정1지구 A2블록(258가구)와 A3블록(210가구)에서 모집 예정입니다. 내달 중으로는 성남 위례 A2-7 블록 440가구 모집 공고가 계획돼 있습니다. 이를 마지막으로 신혼희망타운은 윤 정부의 나눔형 공공주택청약으로 흡수될 예정입니다. 사실상 1.3%대 금리를 이용할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입니다.

공공주택 나눔형 역시 비슷한 맥락의 정책이지만 세부 내용이 다릅니다. 공공주택 나눔형은 시세 70% 이하로 분양받고 의무 거주기간 5년 이후 공공 환매 시 매각 시세차익의 70%를 보장받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할인된 분양가의 최대 80%(LTV 기준. DSR 미적용, 최대 5억원)까지 40년 장기 모기지(1.9~3%)로 지원합니다. 시세 5억원(분양가 3억5000만원) 주택 구입을 위해 필요한 초기에 부담할 목돈이 7000만원 수준이 되는 거죠.

공공주택 나눔형. / 사진=김지윤 PD
공공주택 나눔형 공급 계획. / 사진=김지윤 PD

신혼희망타운과 비교하면 대출 금리가 소폭 올랐다는 점(1.3→1.9%), 시세 차익 70%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 LTV가 80%(신희타는 70%)까지 적용된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마곡·면목·위례 등 서울지역 역세권, 고덕강일 등 한강변 조망권, 고양창릉·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등 입지도 나쁘지 않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 상승기 속, 이 같은 저금리 상품이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방위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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