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커버드콜 투자 전략 내세운 ETF 2종 일본 증시에 상장
6% 발행어음 특판도 나와···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소식도 전해져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1월 7~11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금현물 상승에 수익률이 두 배 연동되는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이 나와 주목됐다. 전기차 ETF(상장지수펀드)와 선물옵션 전략을 사용한 ETF의 일본 증시 상장 소식도 들렸다. 6%대 발행어음 특판이 나왔고 마이데이터서비스(본인신용정보관리업) 출시 소식도 증권가에서 전해졌다.
◇ 금 현물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N 상장
달러 강세 영향에 힘을 쓰지 못했던 금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내년 경기 침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와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금값이 상승할 확률을 5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금현물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ETN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 현물 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를 추종해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대신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을 선보인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ETN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8월 발표한 ‘KRX 금현물 레버리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KRX 금현물 레버리지 지수는 금현물 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상품은 만기가 있는 금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구성해 롤오버(Roll-over) 리스크가 적다. 이 상품의 만기는 4년이며 제비용은 연 0.6%다.
최대경 대신증권 패시브운용본부장은 “이번 레버리지 ETN은 국내 최초로 금현물 지수 레버리지형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대표 안전자산인 금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일본 증시에 ETF 2종 출시 소식도 전해져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이 동경거래소에 ETF 2종목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신규상장 종목은 ‘Global X Autonomous & EV’와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다.
우선 Global X Autonomous & EV는 글로벌 자율주행 및 전기차(EV)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일본 최초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율주행과 전기차는 최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 발전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는 ‘Solactive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Index’다. 기초지수 국가별 비중은 미국 56.13%, 일본 9.79%, 호주 5.78%, 독일 4.63%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에 상장된 ‘Global X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ETF(DRIV)’와 동일한 상품이다.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는 S&P500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된다.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Cboe S&P 500 BuyWrite Index’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해당 ETF는 미국에 상장된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XYLD)’의 일본 버전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인컴형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이들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 연 6% 특판 발행어음 눈길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세에 증권사의 발행어음 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6%까지 높인 특판 상품이 나와 주목된다.
KB증권은 지난 7일 마이데이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세전 연 6% 약정식 특판 발행어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한 증권사는 KB증권을 포함한 4곳뿐이다.
이번 특판 상품은 KB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KB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타 금융기관의 자산연결을 완료한 고객이라면 KB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인 ‘M-able’을 통해 1인당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세전 연 6% 약정식 특판 발행어음에 가입할 수 있다. 발행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및 이벤트도 나와
신한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각 금융기관 및 회사에 흩어져있는 고객의 자산 및 거래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자산, 소비·지출, 투자, 세금, 연금·보험 및 신용관리와 부동산을 통합해서 조회 및 관리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자산관리 목적에 따라 계좌를 자유롭게 매칭해 자산을 분류하고 관리하며 개인화된 절세 전략과 실시간 시뮬레이션 정보도 제공한다.
KAIST(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연구해 탑재한 나의 ‘투자캐릭터’ 유형은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특성을 분석 후 총 6종의 캐릭터로 알려준다. 나아가 각 캐릭터 별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및 투자 고수들의 투자 종목들과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13월의 월급 준비하고 명품 카드 지갑도 받자’ 이벤트도 시행한다. 서비스 가입 및 정보제공 기관 1개 이상 연결 고객 중 절세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전원에게 마이신한포인트 3000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내 자산 연결하고 마이데이터 연말정산 환급금을 확인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명품 카드지갑 및 백화점상품권 등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