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아이들나라, ‘U+’ 사명 떼고 키즈용 OTT로 탈바꿈
2025년부터 동남아 중심 글로벌 시장 진출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전무 / 사진 = 김용수 기자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전무 / 사진 =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인터넷(IP)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키즈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개편했다. LG유플러스는 교육 관련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오는 2025년부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5년 내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가입자 확보 및 추가 사업 모델 구축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뒤 분사도 추진한다.

10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이들나라는 IPTV ‘U+TV’ 가입자 대상으로 2017년 IPTV 부가서비스로 출시된 후, 5년간 가입자를 1.5배 늘리는 대표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키즈 OTT로 전면 개편해 SK텔레콤, KT 등 통신 서비스 가입자를 포함해 전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명을 떼고 플레이 버튼 모양을 기반으로 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성장케어’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들나라는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편을 포함한 총 5만여편의 콘텐츠 ▲1200개의 메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간 사용이력 기반의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전무는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아 키즈 OTT계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나라 OTT 차별점 / 자료 =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OTT 서비스 / 자료 = LG유플러스

◇ “아이들나라, 키즈OTT계 넷플릭스 되겠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OTT로 개편하면서 ▲선생님과 독후활동 하는 ‘화상독서’ ▲터치하면 반응하는 ‘터치북(218편)’ ▲3D AR로 즐기는 ‘입체북(600편)’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338편)’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플러스(3,200편)’ 등 인터렉티브 기능을 적용한 신규 콘텐츠를 출시했다.

화상독서는 책읽기, 퀴즈풀기, 발표 등 활동을 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화상수업이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주1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터치북은 아이가 주인공이 돼 직접 모바일 또는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장면에서 아이가 코를 터치하면 코가 늘어난다.

이 서비스를 구독하면 ‘펭귄랜덤하우스’·‘옥스포드’ 등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 동화와 공룡·동물·우주 등 자연관찰 콘텐츠를 360도 3D 증강현실(AR)로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도 제공한다. 코딩 콘텐츠는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아기돼지를 구하러 가는 여정을 코딩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코딩의 개념과 문제 해결능력을 동화책을 활용해 키울 수 있다.

디즈니 러닝플러스는 디즈니 대사와 노래를 따라 하고 게임을 통해 단어를 복습하며 알파벳·파닉스부터 단어·문장 이해, 스피킹 등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서비스다. 국제 언어 평가기준(CEFR)으로 분류된 6단계 레벨에 맞춰 레벨별 6개월, 총 3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부모는 아이의 학습내용과 결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일간·주간·월간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문현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담당은 “작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 분야부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신정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노규식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원장,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전무, 문현일 아이들나라 사업담당 담당, 김대호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 순 / 사진 = 김용수 기자
왼쪽부터 신정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노규식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원장,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전무, 문현일 아이들나라 사업담당 담당, 김대호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 순 / 사진 = 김용수 기자

◇ “2025년부터 글로벌 진출···5년내 국내 60만·해외40만 가입자 달성 가능”

아이들나라는 매일 30분~1시간 분량으로 5만여편의 아이들나라 콘텐츠 중 아이별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보물섬)’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물섬은 유아 기질, 다면 적성, 인지 발달, 6C(협력, 의사소통, 콘텐츠, 비판적 사고, 창의적 혁신, 자신감 등), 미래 인재 핵심 역량 등 128가지 유형으로 분석하는 ‘아이성향 진단’, 교육 성향과 훈육의 일관성 여부를 분석하는 ‘부모 양육태도 진단’ 2가지 테스트 결과와 1200개 콘텐츠 메타 데이터를 활용한다.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도 제공한다. 한 달간의 사용이력을 토대로 콘텐츠 시청이나 퀴즈풀이 등 활동 현황을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유치원 등 기업간거래(B2B)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오는 2025년부턴 해외 교민이나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모으고, 가입자 데이터 기반 추가 사업모델 적용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2024년까진 국내에 집중해 국내 가입자를 많이 모을 예정이며, 2025년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초기엔 가입자를 모을 것이고, 가입자들이 모이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서비스를 선보여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까지 국내 가입자 60만명, 글로벌 가입자 40만명까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점을 말하긴 어렵지만 사업적으로 성과가 난 다음에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은 적절한 시점에 분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나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은 월 2만5000원(부가세 포함)이며,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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