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OLED TV 출하량 850만대로 15% 성장 전망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OLED TV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퀀텀닷(QD)-OLED TV 출하량이 올해 45만대에서 내년 100만대로 2배 이상 증가하고, LG전자 OLED TV는 410만대에서 450만대로 1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를 개최하고 디스플레이 기술 동향과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예측했다. 내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850만대로 올해(740만대)보다 약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LG전자는 물량을 450만대로 보수적으로 늘리고, 삼성전자는 100만대까지 2배 늘릴 것으로 본다”며 “소니의 지난해 물량은 130만대 정도인데 올해는 95만대로 감소한다.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100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QD-OLED TV의 휘도와 시야각이 우수해 가전 전시회인 ‘IFA’에서도 이 제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QD-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고 출하량은 8만개(지난해 4분기), 17만개(지난 1분기), 25만개(2분기), 28만개(3분기)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 OLED 출하량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 올해 분기별 대형 OLED 출하량을 154만개(1분기), 171만개(2분기), 188만개(3분기)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5%, 2.6% 줄어든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 TV용 OLED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96.9%에서 90.1%(지난 1분기), 87.2%(2분기)로 하락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3.1%, 9.9%, 12.8% 등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대표는 “올해 전 세계 경제가 나쁘지만, OLED TV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들어오면서 성장세”라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물량은 감소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침투하면서 대체를 하는 것인지 따로 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돌어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