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 탑승객 제주발 서울행 비행기 TW9720, 이륙 후 안전점검검상 문제로 제주공항 회항
189명 탑승객 중 부상자는 없어···15시30분 비행기로 교체 탑승
2시간 이상 지체로 일부 승객들 불만 토로···티웨이 “안전운항 최우선 매뉴얼 따라 정비 점검 필요에 따른 회항 시행”

결함이 발생한 항공기 / 사진=제보자
결함 발생으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한 티웨이 항공기. / 사진=제보자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티웨이항공의 제주발 서울행 여객기가 이륙한 뒤 결함 발생으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현재 부상 당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시간 가까이 일정이 지체되며 탑승객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티웨이항공 15시 제주발 서울행 여객기 ‘TW9720’이 이륙 후 안전점검검상 문제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결함이 발생한 기체는 ‘B737-800’이며, 해당 항공기엔 189명이 탑승했다.

탑승객 중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2시간 넘게 항공기 일정이 지연되며 일부 승객들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W9720 승객들은 오후 5시30분 항공기로 교체 탑승했다.

TW9720 탑승객은 “항공기 결함이 발생한 이후 40분 동안 별다른 상황설명 없이 대기만 시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운항 최우선 매뉴얼에 따라 정비 점검 필요에 따른 회항을 시행했다”며 “승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빠르게 교체 항공기를 투입해 재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결함이 발생한 B737-800은 단거리 운항에 특화된 모델이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운용하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결함이 잦은 편은 아니지만, 종종 문제가 발생한 기체다. 올해 3월엔 동방항공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 2019년 이스타항공의 여객기에서 결함이 발생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항공기 결함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항공업계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객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선 대한항공 여객기가 브레이크 시스템 문제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도 인천에서 호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엔진 이상이 감지돼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기체는 동일한 A330-300이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1개 국적 항공사 CEO를 소집하고 항공안전 비상대책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희룡 장관은 "최근 들어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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