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10월 566대 판매···물량 확대 기대했지만 되레 줄어
2011년부터 매년 판매량 늘었지만, 올해는 경신 사실상 어려울듯
판매량 감소보다 품질 중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 나오기도

볼보 판매량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매해 증가했지만 올해는 위기를 맞고 있다. / 사진=볼보 코리아
볼보 판매량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매해 증가했지만 올해는 위기를 맞고 있다. / 사진=볼보차 코리아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볼보자동차가 올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역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앞서 4분기에 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밝힌 만큼 11, 12월엔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10월 566대를 판매했다. 올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881대)보다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1~10월 볼보의 판매량은 1만3대로 전년 동기(1만2318대) 대비 18.8% 감소했다.

앞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9월 최근 물량공급난과 관련해 4분기엔 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 첫 달인 10월은 9월보다도 판매량이 감소하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볼보차 코리아는 10월 물량 차질 원인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볼보차 코리아 관계자는 “물량 차질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아직 11월과 12월이 남아있으니, 이후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보차의 판매량은 지난 2011년 1480대부터 2021년 1만5053대까지 매년 증가해 왔지만, 올해는 남은 11월과 12월 물량이 많이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뛰어넘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판매 기록을 위해 옵션 등 품질 면에서 타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차가 그동안 고객 신뢰를 쌓으며 성장해온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도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한편, 경쟁사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10월 111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4위를 달리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1~10월 총 1만117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볼보차에게 수입차 판매량 4위를 내줬지만 올해 되찾았다.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은 전기차 ID.4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디젤차 위주로 판매하던 모습과 달리,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ID.4는 9월 667대를 판매한 데 이어 10월 585대를 판매하며 흥행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