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화면·일러스트 등 캐릭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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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니케 대표 이미지/사진=레벨 인피니트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게임사 시프트업이 설립 후 두 번째 신작 ‘승리의 여신:니케’를 선보이며 서브컬처 게임시장에 도전했다. 일러스트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그림체와 슈팅 전투 등 대중적인 콘텐츠로 흥행에 나선단 전략이다. 

시프트업이 지난 4일 출시한 모바일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가 구글플레이 인기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미래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인형 병기 니케가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니케는 출시 전부터 캐릭터 일러스트로 입소문을 타며 사전예약만 300만명이 몰렸다.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 지난 3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태국 등에서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초반 관심 몰이에 성공했단 평이다. 

니케 출시로 국내 서브컬쳐 장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브컬쳐 요소를 띈 게임으로 넥슨의 ‘블루아카이브’와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있다. 이들 게임은 마니아층 형성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브컬처 장르 성공에 힘입어 내년 1분기에 수집형 롤플래잉게임(RPG) ‘에버소울’의 출격을 앞뒀다.

서브컬처 장르란 말 그대로 비주류 장르다. 캐릭터와의 교류 및 꾸미기가 중요해 마니아층이 즐기는 게임이란 인식이 있다. 서브컬처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와 비교해 지출액도 크고, 게임도 오래 즐긴다는 특징이 있다. 캐릭터 뽑기와 비즈니스 모델을 연계해 높은 수익성과 장기 흥행이 가능해 국내도 서브컬쳐 게임 시장이 형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인 캐릭터에서 강점을 가진단 설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김형태 대표가 특유의 그림체를 살려 니케의 캐릭터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총 62종이다. 게임이 세로 화면인 점도 캐릭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요소다. 

캐릭터와 관련된 콘텐츠도 준비했다. 니케에는 메신저와 돌발 스토리, 메인 시나리오, 이벤트 시나리오 등 캐릭터와 교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서브컬처 게임에서 메신저 시스템은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데 사용된다. 니케는 여기에 메인 시나리오와 연계해 몰입도를 높였다.

시프트업은 캐릭터와 연계해 비즈니스모델을 구성했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장비 아이템, 성장 재료, 선물 등도 연계됐다. 게임 재화 및 아이템은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게임 내에서도 얻을 수 있다. 또 코스튬의 경우 외형변화가 발생하지만, 전투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니케가 다른 서브컬처 게임과 다른 점은 대중성을 잡기 위해 익숙한 콘텐츠를 넣었단 점이다. 니케의 경우 슈팅전투가 주요 콘텐츠다. 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용자에게 익숙한 오픈월드 및 미션 위주 플레이도 가능하다. 후반부 콘텐츠는 보스전으로 협동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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