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코딩 교육부터 채용 매칭까지
개발자 양성 코딩교육 수요 급증
B2B 역량 강화, 인도네시아·미국 진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코딩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주니어 개발자 양성부터 채용 연계까지 전 주기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함께하는 코딩 프로젝트를 늘리고,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B2B(기업 간 거래) 코딩교육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IT(정보기술) 산업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산업의 핵심인 SW(소프트웨어)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취업 경쟁력이 높아진 IT 개발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취업준비생이 늘어나면서 비전공자 대상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2019년 4월 설립된 팀스파르타는 온라인 코딩 학습지 ‘띵동코딩’부터 온라인 코딩 교육서비스 ‘스파르타코딩클럽’, 개발자 양성 부트캠프 ‘항해99’, 개발자 채용 플랫폼 ‘Port99’,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 ‘{창}’ 등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팀스파르타에 따르면 2019년까지 오프라인으로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온라인으로 변경,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회원수는 10만8803명으로 전년 동기(3만8279명) 대비 18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기준 각각 105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팀스파르타는 올해 초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 개발자 채용 시장 진출을 알렸다. 지난 6월엔 개발자 채용 전문 플랫폼 ‘Port99(포트99)’를 정식 론칭했다. 포크99는 지난 4월부터 팀스파르타가 운영하는 개발자 부트캠프 항해99의 수료생과 협력사를 연결해주는 베타 서비스로 운영을 시작했다. 내달 ‘인텔리픽’이란 명칭으로 리브랜딩을 앞두고 있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포트99는 현재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사를 비롯해 토스, 오늘의집, 우아한형제들 등 350개 기업이 협력사로 등록돼 있다”며 “스파르타코딩클럽은 비전공자 기준으로 웹·앱·게임 개발 및 데이터 분석 강의 등 입문 강의부터 심화 과정 강의로 제공된다면, 항해99는 개발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팀스파르타는 B2C(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코딩교육에서 벗어나 B2B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휴 기업별 특징과 임직원들의 직무 연관성을 고려해 맞춤형 코딩 수업으로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교육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팀스파르타는 2020년부터 스파르타코딩클럽을 통해 기업 코딩교육을 진행해왔다. 팀스파르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내 코딩교육을 진행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올해 6월엔 네이버제트와 함께 ‘제페토 메타버스 뉴월드 게임개발 종합반’ 신규 강의를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영미권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주요 IT 회사와 협업해 팀스파르타의 강의를 제공하고, 진출국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팀스파르타는지난해 하반기부터 LX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내 고등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코딩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파르타코딩클럽 ‘웹개발 종합반’ 커리큘럼으로 라이브 강의를 시작했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지난 9월 기준 인도네시아 내 14개 고등학교, 약 200여명 학생에게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부터 라이브 강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수강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영미권 진출국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