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서 발생한 61번째 지진
소방청 “신고 접수 65건, 출동이나 피해 상황 보고 아직 없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점에서 29일 오전 8시 27분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9도다. 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최대 5로 측정됐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의 정도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61번째로 발생한 것이다. 앞서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지난달 10일 북한 강원 원산 남남서쪽 26km 지역에서 나타난 규모 3.4 지진이었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과 관련된 신고가 전국에서 6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북 44건 ▲경기 10건 ▲경북 7건 ▲강원 3건 ▲경남 1건 등이다.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부터 보고를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가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히 파악·대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전기나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의 이상 여부를 즉시 점검해야 한다”며 “국민이 향후 여진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지진 발생 및 행동 요령과 관련한 정보를 신속하고 소상하게 전파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는 원전과 전기,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우리나라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강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다. 당시 지진은 경주 인근 지역은 물론 전라도와 충청도, 수도권 등에도 진동이 전달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