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전체 판매량의 약 80% 달해
최근 친환경차 인기와 더불어 짧은 출고기간으로 수요 이어져
라브4 하이브리드·캠리 하이브리드 출고기간 2~3개월 불과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토요타가 최근 반도체 수급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국산 모델의 출고기간이 길어지는데 따른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DIA)에 따르면 올해 1~9월 토요타는 총 48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811대) 대비 판매량이 1.2%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며 대다수 브랜드가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토요타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났다.
토요타의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라브4 하이브리드(1686대) ▲캠리 하이브리드(1200대) ▲시에나 하이브리드(986대)다. 세 모델의 판매량은 토요타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특히 라브4는 1~3월 판매량이 4대에 그쳤음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라브4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 4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부분변경 모델엔 이전 모델과 달리 한글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 인기와 관련해선 최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높은 수요와 더불어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긴 출고기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인기모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까진 18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현재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기간은 2~3개월 수준에 불과하다. 토요타 관계자는 “전시장 및 트림별로 출고기간이 일부 상이할 수 있으나 라브4, 캠리 등 볼륨모델의 경우 대부분 2~3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판매량 증가에도 노재팬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노재팬 이전인 2018년 토요의 판매량은 1만6774대에 이르렀으나, 이후 판매량이 ▲2019년 1만611대 ▲2020년 6154대 ▲2021년 6411대로 감소했다.
한편,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 중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올해 1~9월 판매량이 220대에 그쳤다. 준대형 세단에 속하는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렉서스의 볼륨모델 ES300h와 판매시장이 겹친다. 준대형 세단 수요층의 소비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가격이 높더라도 아발론 하이브리드보다는 ES300h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