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포드CEO 비공개 회동에 포드에 양극재 납품 기대 확산
포드와 계약 체결시 GM에 이어 미국 양대 자동차메이커에 모두 납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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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에 대규모 양극재 납품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비공개 회동을 인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지난주 16만원에서 이번주 18만7000원으로 16.9% 상승했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19일 장중 19만5000원으로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포드와 대규모 양극재 납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로부터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을 공급받고 이를 가공해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한다. 양극재는 배터리에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포드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도입되면서 중국산 원료가 포함되지 않은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월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3년간 14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을 체결한 상태다. 포스코케미칼이 GM에 이어 포드에도 납품을 한다면 미국 양대 자동차 메이커와 모두 손잡는 기업이 된다.

실제로 최정우 회장과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지난달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8일 “미 포드사와 포스코(POSC)그룹의 최고경영자 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양극재 공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돼 추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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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공동 출자해 포항에 설립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CAM7‘이 21일 준공식을 개최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CAM7 공장은 양극재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5만4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뒤를 이어 엘앤에프, HLB, 에코프로가 3~5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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