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펀드도 출시
글로벌 운용사 액티브 투자 전략 활용한 펀드도 선보여
투자 아이디어 공유할 수 있는 소셜 투자 플랫폼도 눈길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17~21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글로벌 운용사의 액티브 투자 전략을 활용한 펀드도 이번 주에 선보였다. 주요 투자 서비스로는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social) 투자 플랫폼 출시가 있었다.
◇ 리서치센터가 선정한 혁신 기업 투자 ETF 나와
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상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기술혁신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가 나왔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KEDI 메가테크 액티브’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KEDI메가테크지수’다. 이 지수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판단하는 기술혁신 기업으로 구성됐다. 투자 시장 트렌드 변화를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하고 대응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분석이 기반이 됐고 정기변경 시 종목뿐 아니라 산업(테마)까지 바뀌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신한자산운용의 액티브 전략과 결합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또 매월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신한자산운용은 밝혔다.
이 ETF가 선정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메가테크 산업은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빅데이터 ▲항공우주 ▲모빌리티 ▲첨단소재 ▲차세대에너지 ▲맞춤형 헬스케어 등이다. 메가테크 산업 별 주도주인 한화솔루션(차세대에너지), 두산(지능형 로봇), 솔루스첨단소재(첨단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우주) 등의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최근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세상을 바꿀 혁신 기술과 산업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 과거 여러 사회적 전환기에는 오히려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 국내주식 투자는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구조적으로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산업과 기업을 선별해 투자 할 필요가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시장과 차별화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량 채권 만기매칭형 펀드도 출시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신한1.5년 만기투자형 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도 출시했다.
만기매칭형 펀드는 펀드 만기와 편입 채권의 만기를 동일하게 맞춰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없앤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금리 상승기 채권 가격이 낮아진 상태에서 투자하면 높아진 이자수익과 함께 향후 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펀드는 A-등급 이상 채권에만 투자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공시한 A-등급 3년물 채권 금리는 6.31%(AA-등급은 5.43%)에 달한다. 펀드의 예시수익률은 연 5.55%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특징으로 손실 리스크 방지를 꼽았다. 펀드 만기와 편입할 채권의 만기를 1.5년 수준에 맞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이번 만기매칭형 펀드는 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뿐 아니라 금리 안정화 혹은 금리하락 시 채권매매를 통한 추가 시세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현금 및 예금상품 위주의 연금자산을 관리하는 고객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캐피탈그룹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 선보여
대신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의 액티브 투자전략을 활용한 ‘대신-캐피탈그룹 글로벌뉴트렌드’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뉴 퍼스펙티브 펀드(New Perspective Fund)’를 담은 해외주식 재간접 주식형 펀드다.
뉴 퍼스펙티브 펀드는 향후 10년간 메가트렌드를 선도할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펀드다. 다양한 수익원, 우수한 자본건전성, 혁신적 경영진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글로벌 다국적 기업을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해당 펀드는 9명의 운용역이 각자 특화된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전문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했다는 것이 대신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뉴 퍼스펙티브 펀드는 50년간 비교지수(MSCI ACWI)를 꾸준히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 투자 아이디어 공유할 수 있는 소셜 투자 플랫폼 출시도 주목
투자자 편의를 높이려는 서비스 출시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셜 투자 플랫폼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소셜 투자 플랫폼 ‘탱고픽’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탱고픽은 투자자가 직접 분석한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소셜 투자 플랫폼이다. 투자자들의 인사이트가 담긴 분석글, 피드를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원하는 종목의 분석을 요청할 수도 있다. 자신이 직접 투자 아이디어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해당 서비스를 자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알파브릿지와 서비스 제휴를 체결했다. 이후 시범 서비스와 리뉴얼을 거쳐 이날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정종열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영업본부 부사장은 “탱고픽은 많은 ‘투자 인플루언서’들과 투자정보 및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집단지성 기반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휴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