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랩 상품도 나와
투자 콘텐츠 관련 서비스와 이벤트도 선보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11~14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도 나왔다. 주요 서비스와 이벤트로는 고객 정보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투자 솔루션 콘텐츠 서비스 이용 이벤트가 있었다.
◇ 국내 첫 원전 ETF 상장 눈길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대안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이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나와 눈길을 끈다.
KB자산운용은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가 지난 13일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글로벌 원자력 ETF다.
이 상품은 원전 밸류체인 관련 국내기업과(30%) 및 글로벌기업(70%)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원전 밸류체인은 원재료인 우라늄 관련 기업, 발전 기업, 서비스 기업(원전설계, 정비 등)으로 구분된다.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다. 이 지수는 원전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억달러 이상이면서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30만 달러 이상인 유동성이 확보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밸류체인별 비중을 보면 우라늄 기업이 61.04%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원자력 발전(31.70%)과 원전 서비스(7.26%)의 비중이 높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48.23%), 한국(29.82%), 영국(19.30%) 순이다. 대표 기업은 우라늄 생산기업인 미국의 카메코(24.8%)와 영국의 카자톰프롬(17.5%)이며 국내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15.2%) 등이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국내 상장된 원전기업은 설비, 부품 관련 원전 서비스에 관련된 기업이 대부분이며 글로벌 관점에서 국내 원자로 비중은 7% 수준으로 높지 않다”며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 범위를 국내에서 글로벌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 로보어드바이저 자문받아 분산 투자하는 랩 출시
증시 변동성 확대에 투자 전략으로 분산 투자가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들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ETF를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콴텍 QX G-EMP 자문형랩’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랩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배분형 랩 서비스로 콴텍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신한투자증권에서 운용한다.
이 랩의 특징은 콴텍투자자문의 자체 위험 관리 알고리즘인 ‘QX(Q-Crisis index) 시그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한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미국에 상장된 ETF를 통해 주식, 채권, 리츠, 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그러다 QX 시그널 발생 시엔 위험자산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 특화됐다는 것이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손은주 신한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콴텍투자자문의 알고리즘 경쟁력과 신한투자증권의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한다”며 “수익률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투자 콘텐츠 관련 서비스와 이벤트 나와
이번 주에는 투자 콘텐츠와 관련된 서비스와 이벤트 출시가 연이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투자 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콘텐츠인 ‘NH데이터’와 ‘종목하이라이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우선 NH데이터는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종목 특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종목별로 고객의 투자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NH데이터를 통해 종목별 투자자 현황과 관심 추이, 매매 흐름 및 종목 간 이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보유한 고객의 매입 단가 위치를 사람 모습으로 표현해 ‘무릎에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주식 격언을 떠올리게 한 점도 특징이다.
종목 하이라이트는 동일 종목을 보유한 다른 고객의 투자 현황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다. 동일 종목 투자자와 비교한 데이터나 보유한 종목의 수익률, 평가 손익 그리고 보유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NH데이터와 종목하이라이트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데이터 콘텐츠를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디지털사업부 총괄대표는 “이번 서비스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를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M.ZIP’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13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ZIP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한국투자’ 앱(APP)을 통해 국내외 금융경제 미디어의 뉴스레터, 금융투자 상식 및 가이드, 미국 ETF 이야기 등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투자 솔루션 콘텐츠 서비스다.
이벤트는 M.ZIP 서비스 이용 중 나타나는 보물상자를 통해 글자카드 5개를 모아 문장을 완성해 응모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폰, 갤럭시워치, 금융상품권 등 각종 경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