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알머트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선정 50여개 와인 공개
최근 와인업계 동향 반영해 프랑스 외 다양한 지역 와인 포함해
“보다 감동적인 여행 경험 선사하기 위해 와인 품목 변경 결정”

대한항공이 새로운 기내 와인 50종을 선보였다. / 사진=유주엽 기자
대한항공이 새로운 기내 와인 50종을 선보였다. / 사진=유주엽 기자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 와인 품목을 개편하며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 속에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종식 움직임에 따라 국제선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선보일 기내 와인 50종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엔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와인 선정 과정에 참여한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제공될 와인들 / 사진=유주엽 기자
대한항공에서 새롭게 제공할 와인들. / 사진=유주엽 기자

와인 소개에 앞서 장성현 부사장은 “기내 와인은 항공 서비스를 강화하는 척도다”며 “고객에게 더 감동적인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와인 품목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와인 품목 변경 배경을 밝히는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 / 사진=유주엽 기자
와인 품목 변경 배경을 설명하는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 / 사진=유주엽 기자

대한항공은 이번 와인 품목 결정을 위해 총 900여개의 와인 중 150개를 추린 후 최종적으로 50개의 와인을 선정했다. 와인 선정 과정엔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 및 이상준 소믈리에 등이 참여했다. 마크 알머트는 2019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서 세계 최연소 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다.

50개 와인 리스트와 관련해 마크 알머트 소믈리에는 “건조하고 기압이 높고 소음이 심한 기내에선 지상에서만큼 와인의 맛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며 “과실향이 강하고 향기가 좋은 와인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와인이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원료가 된 포도가 지역을 잘 대표하고 있는지, 즐거운 맛을 줄 수 있는지 등 세 가지 기준을 통해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이전보다 다양한 지역의 와인이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알머트 2019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 / 사진=유주엽 기자
마크 알머트 2019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 / 사진=유주엽 기자

이전까지 대한항공은 프랑스 와인을 중점적으로 기내에 공급했으나, 최근 와인 업계 동향을 반영해 미국 등 다른 지역의 와인도 새롭게 품목에 반영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지역 와인 선정을 통해 한층 더 젊고 세련된 모습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대표적으로 ▲샴페인 앙리지로 ▲화이트와인 실루엣 ▲레드와인 헨쉬키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 시음이 이뤄졌다. 세 가지 와인은 모두 퍼스트 클래스에서만 이용 가능한 와인이다. 

시음한 와인. (왼쪽부터) 앙리지로, 실루엣, 헨쉬키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 / 사진=유주엽 기자
시음한 와인. (왼쪽부터)앙리지로, 실루엣, 헨쉬키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 / 사진=유주엽 기자

세 가지 와인 설명에 나선 이상준 소믈리에는 “앙리지로는 세계 3대 샴페인으로 불리는 대한항공의 시그니처 와인이다”며 “해산물 등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루엣은 100% 천연 효모만 사용한 와인으로 스파이시한 향이 있고 헤이즐넛 향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드와인과 관련해서 이 소믈리에는 “헨퀴시는 부드럽지만 쉬라즈 답게 진하고 타닌 맛도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와인을 설명하는 이상준 소믈리에 / 사진=유주엽 기자
와인을 설명하는 이상준 소믈리에. / 사진=유주엽 기자

한편, 대한항공은 이전까지 각 노선에 맞춰 해당 국가의 와인을 제공했으나 향후엔 이에 얽매이지 않고 선정된 와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50개 와인은 노선별, 시즌별로 변경돼 내년 3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새롭게 제공될 와인 / 사진=유주엽 기자
새롭게 제공될 와인. / 사진=유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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