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 회장, 쌍용차 인수 호재 내세워 주가조작 후 차익 챙긴 혐의 받아
서울남부지법, 강회장 증거인멸 우려 및 도주 우려 있다고 판단해 구속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을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향후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모인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남부지법은 강회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강회장은 현재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올린 뒤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행동을 해 ‘먹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강회장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두 명 중 한 명도 구속됐다. 다른 한 명은 범행 기여 범위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앞서 강회장은 지난해 10월 쌍용차를 인수할 의지를 밝히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쌍용차를 인수하지 못했다.
한편,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토레스는 4685대가 판매되며 국산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 쏘렌토(5335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토레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총 1만1107대가 판매됐다.
지난 5일엔 대표이사 선임에 이어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인사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키워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