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사례처럼 원천 IP 기반 활용 사례 확대 필요”

이정민 CJ 전략기획부 박사가 지난 7일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방송 콘텐츠 미래와 전망-메타버스, XR, 인공지능 등 활용 전략’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한국방송학회
이정민 CJ 전략기획부 박사가 지난 7일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방송 콘텐츠 미래와 전망-메타버스, XR, 인공지능 등 활용 전략’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한국방송학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합병 등이 일어났고, OTT는 번들링 서비스로 정리되고 있다. 다음 순서는 게임이나 대체불가토큰(NFT) 등 영역으로의 확장이다.”

이정민 CJ 전략기획부 박사는 지난 7일 한국방송학회가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방송 콘텐츠 미래와 전망-메타버스, XR, 인공지능 등 활용 전략’을 주제로 서울 마포구 상암MBC 경영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OTT 시장 상황에 대해 “코로나19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한 OTT 산업이 결과적으로 과한 콘텐츠 투자자금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다 보니 단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OTT 등 미디어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단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이에 이 박사는 콘텐츠 IP를 NFT화 하는 등 IP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IP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기업의 입장에선 초기 기획 단계부터 원천 IP의 다각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며 “기본적으로 영상이 아닌 더 큰 문화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CJ 전략기획부 박사가 지난 7일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방송 콘텐츠 미래와 전망-메타버스, XR, 인공지능 등 활용 전략’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한국방송학회
이정민 CJ 전략기획부 박사가 지난 7일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방송 콘텐츠 미래와 전망-메타버스, XR, 인공지능 등 활용 전략’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한국방송학회

실제 해외 주요 미디어기업들은 가입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디즈니는 자체 보유 중인 테마파크와 OTT 디즈니플러스를 연결하는 방식의 전략을 펼친다. 이 박사는 이를 ‘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으로 설명했다.

이 박사는 “디즈니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메타버스’란 프로젝트 하에 디즈니플러스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하고, 같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놀이기구를 만들어 테마파크에 체험하도록 한다”며 “또 단순히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원 자체를 디즈니플러스 앱에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앱에선 공원 내 가상퍼즐게임이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도 가능케 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한단 점이 중요”하다며 “디즈니 메타버스 전략의 핵심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최근 디즈니가 기존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통합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도 세계관 구축을 위한 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의 일환이라고 봤다.

그는 “디즈니도 최근 아마존과 같은 멤버십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디즈니프라임’이라고 부른다”며 “디즈니플러스와 디즈니샵을 통한 MD 상품 구매를 가능케 준비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테마파크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십은 디즈니가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추천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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