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ETF와 월 분배 ETF 상장도 주목
IRP 계좌개설과 달러·원유 선물 거래 이벤트도 나와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4~7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대행 서비스 재출시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도 줄을 이었는데 S&P500 ETF가 나왔고 월 분배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해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주요 투자 이벤트로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개설과 달러·원유 선물 거래 이벤트가 나왔다.
◇ 미국 IPO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 선보여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IPO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유안타증권은 ‘미국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8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일시 중지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서비스 관련 내용 중 투자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제동을 건 탓이었다. 이후 유안타증권이 문제점을 개선했고 다시 출시하게 된 것이다.
미국 IPO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는 투자자들의 청약 신청 건을 유안타증권이 제휴한 현지 IPO 중개 회사를 통해 미국 IPO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청약 관련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대상 종목은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 예정인 공모주 중 제휴한 중개회사를 통해 물량 배정이 가능한 종목이다. 공모주 배정은 중개회사의 고유 로직에 따라 배분된다.
미국 IPO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청약 전용계좌 등록이 필요하다. 해외주식 거래신청이 완료된 위탁계좌만 전용계좌로 등록할 수 있다. 청약 대행 증거금은 신청금액의 101%며, 대행 수수료는 배정금액의 0.5%다.
전진호 유안타증권 디지털솔루션본부장은 “업계 최초로 실시한 서비스인만큼 도입 초기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었지만 개선을 통해 한층 더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워진 대내외 증시환경이지만 미국주식 공모시장으로도 관심을 확대해 새로운 투자처로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상장돼
이번 주에도 ETF 출시가 이어졌다.
우리자산운용은 미국 3대 지수 중 하나인 S&P500을 추종하는 ‘WOORI 미국S&P500’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S&P500 PR Index(KRW)’로 현재 총 503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주요 구성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 등이 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여개 종목들은 새로운 산업과 주가 변동 등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경된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러한 까닭에 해당 ETF에 투자할 경우 미국 경제 흐름에 맞는 주식 배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시장을 이끄는 상위 종목들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정기적 리밸런싱을 통해 산업과 기업의 변화를 반영하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월분배 ETF 미국 증시에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엑스(Global X)는 지난 5일(현지 시간) ‘Global X Russell 2000 Covered Call & Growth ETF’(티커명 RYLG)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러셀(Russell)2000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기초자산 매수에 콜옵션 매도 전략) 전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러셀 2000지수 현물을 매수하고 절반만큼 등가격(ATM·At The Money) 콜옵션을 매도하는 ‘부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식이다. 글로벌엑스는 이를 통해 월 분배와 지수 상승 50%를 추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비교지수는 ‘CBOE Russell 2000 Half BuyWrite Index’다. 해당 지수는 러셀 2000지수 현물 및 러셀 2000 등가격 콜옵션 50%를 결합해 산출한다. 러셀 2000지수는 런던거래소 산하 지수사업자인 FTSE Russell에서 산출하는 미국 대표 소형주 지수다. 금융, 헬스케어 등 섹터가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돼 있다.
글로벌엑스가 이번에 출시한 ETF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 IRP 계좌 개설 및 달러 달러·원유 선물 거래 이벤트 나와
이번 주에는 계좌개설과 달러 및 원유 선물 관련 이벤트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개설·입금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IRP 계좌를 새롭게 개설하고 3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다른 금융사에서 한국투자증권 IRP 계좌로 자산을 500만원 이상 이전하거나 새로 입금한 고객 500명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IRP 계좌 개설은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에서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다른 금융사에 보유 중인 IRP 자산을 이전할 때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또는 홈페이지·모바일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삼성선물은 오는 31일까지 ICE 거래소 달러인덱스와 브렌트유 선물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선물 해외선물 계좌를 보유하고 올해 대상 품목 거래가 없는 고객이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선물은 이벤트 신청 후 달러인덱스나 브렌트유 상품을 1계약만 거래해도 1만원 현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30계약 거래 시 현금 10만원, 100계약 거래 시 30만원, 300계약 거래 시 5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삼성선물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원유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승과 하락 방향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선물 상품에 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평소 해외선물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