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국제선 본격 확대···이달 양양~하노이, 양양~호치민, 양양~나리타 노선 취항
내달 17일엔 양양~타이페이 노선 복항 계획···내달 7일엔 A330-200 신규 항공기 도입
코로나19 영향으로 AOC 발급 이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TCC 전략 성과 나타날지 주목

플라이강원이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사진=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이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사진=플라이강원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플라이강원이 최근 항공업계 정상화 움직임에 따라 이달부터 국제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이를 둔 관광융합항공사(TCC) 전략의 성과가 연내 평가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이달 13일과 14일에 각각 양양~하노이, 양양~호치민 노선 첫 취항이 예정돼 있다. 양양~하노이 노선은 화·목·토요일 주3회, 양양~호치민 노선은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될 계획이다.

또한 이달 30일엔 양양~나리타 노선 첫 취항이, 내달 17일엔 양양~타이페이 노선 복항이 예정돼 있다. 양양~나리타 노선은 호치민 노선과 마찬가지로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된다. 타이페이 노선은 아직까지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국제선 운항 확대와 관련해 플라이강원의 TCC 전략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2019년 10월에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겪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양양~제주, 양양~여수, 양양~클락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양양~하노이 첫 항공편의 인바운드(하노이에서 양양으로 입국) 예약률은 93%에 달한다. 또 겨울철이 다가오며 동남아 노선 이용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일본 당국이 여행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일본 노선도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국제선 확대와 관련해 부족한 항공기 수에 대해 우려한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B737-800 3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선 운항 중 항공기 결함이 발생하면 원활한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내달 7일 신규 항공기 A330-200이 도입될 예정이다”며 “국내선은 주로 낮 시간에, 국제선은 주로 밤 시간에 유동적으로 운항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 플라이강원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플라이강원 이용객 수는 4만4780명, 지난해 8월 이용객 수는 1만31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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