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수준 자율주행기술 적용해 운전조작 필요 없어
차량 스스로 탑승자 픽업부터 주차 및 충전까지 가능해
아우디·포르쉐 공동 개발 중인 PPE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

어반스피어 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스티어링 휠이 없다. / 사진=유주엽 기자
어반스피어 콘셉트 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스티어링 휠이 없다. / 사진=유주엽 기자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아우디가 대형 전기 콘셉트카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앞서 나갈 의지를 밝혔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될 어반스피어는 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해 탑승자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7일 아우디코리아는 강남구 신사동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House of Progress)에서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대형 밴(Van) 형태의 전기 콘셉트카로 지난해 공개된 2인승 쿠페 ‘스카이스피어 콘셉트’, 4인승 쿠페 ‘그랜드스피어 콘셉트’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아우디가 나아갈 지향점을 담고 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인류가 차량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동차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업무공간, 휴식공간, 개인적인 공간이 돼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콘셉트카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유주엽 기자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유주엽 기자

이어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상무는 “어반스피어는 교통정체 속에서 또 다른 생활공간이 될 수 있다”며 “레벨4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은 목적지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를 픽업하고 주차공간을 찾아 스스로 충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0부터 레벨5까지로 분류된다. 레벨0은 자율주행이 불가한 상태, 레벨5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레벨4부터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어반스피어 콘셉트 내부엔 운전대가 부착되지 않았다. 

어반스피어 콘셉트 측전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어반스피어 콘셉트 전측면. / 사진=유주엽 기자

어반스피어 양산시기와 관련해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다”며 “다만 아우디가 선보이는 모든 콘셉트카는 잠재적으로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어반스피어는 아우디의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PPE 플랫폼은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프리미엄 전기차용 플랫폼이다. 현재 소형 및 준중형 차량에 탑재되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과 달리, PPE 플랫폼은 중형 및 대형차에 주로 적용된다.  

어반스피어 콘셉트 측후면부 / 사진=유주엽 기자
어반스피어 콘셉트 후측면. / 사진=유주엽 기자

내외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다. 회전이 가능한 1열 시트와 2열 시트는 차량 내부 공간을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개인용 디스플레이가 부착돼 탑승자는 차량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1열 시트 뒤에 부착된 디스플레이 / 사진=유주엽 기자
1열 시트 뒤에 부착된 디스플레이. / 사진=유주엽 기자

외관에선 아우디 브랜드의 장점으로 평가받는 라이트 기술이 돋보인다. 전면부 그릴과 후면부에 적용된 풀 디지털 라이트는 디자인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디지털 소통을 가능케 한다.

어반스피어 콘셉트 전면부 라이트 / 사진=유주엽 기자
어반스피어 콘셉트 전면부 라이트. / 사진=유주엽 기자

이번 어반스피어 콘셉트 익스테리어 디자인 구성에 참여한 박슬아 디자이너는 “탑승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어반스피어는 일반 차량 개발과 달리 고객의 니즈와 아이디어를 반영해 제작됐다”고 말했다. 

어반스피어 콘셉트 후면부 라이트 / 사진=유주엽 기자
어반스피어 콘셉트 후면부 라이트. / 사진=유주엽 기자

한편, 아우디는 이번 어반스피어 콘셉트 공개와 더불어 향후 전동화 비전을 밝혔다. 아우디는 오는 2026년까지 모든 신형차를 전기차 모델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론 2021년까진 아우디 전체 생산에서 전동화 모델의 비율을 10.7%까지 높여 48만톤(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예정이다.

신사동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는 오는 16일까지 개방된다.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에선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비롯해 아우디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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