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활용 등 실무형 인재 육성 확대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IT·게임업계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경쟁적으로 인재를 유치했던 지난해와 달리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는 축소됐다. 다만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 신사업 진출에 따라 여전히 인력을 확보해야한다. 이에 별도의 SNS 채널을 개설해 채용 정보를 제공하거나 직접 개발자를 양성하는 인턴십을 활용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형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3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인프라, 프로그래밍 분야로 1·2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 1·2차 인터뷰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선발한다. 서류 접수는 마쳤다.
올해는 핵심 계열사가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카카오 본사에서만 따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를 포함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에서 동시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 공채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로 축소됐다.
카카오는 기술블로그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채용 관련 콘텐츠를 공개했다. 전문 지식과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는 ‘테크톡(Tech Talk)’, 인프라·플랫폼 교육, 아이디어를 실행해 볼 수 있는 사내 해커톤(24K Reunion) 등 카카오만의 복지와 지원 제도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넥슨은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를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 이번 인턴십에는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넥슨네트웍스, 니트로스튜디오 등 4개 법인이 참여한다. 채용 한파에도 넥슨은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넥토리얼은 교육, 네트워킹, 멘토링, 실무 경험 등을 결합한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기존 인턴십과 달리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근무기간에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넥토리얼 인턴십의 경우 91%가 정직원으로 전환됐다.
웹젠 역시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인재를 모집한다. 이번 인턴십은 총 30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한다. 웹젠은 인턴십 참가자들에게 정규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한다. 인턴십 기간의 근무평가를 기준으로 업무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들은 정직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인턴십에는 웹젠 본사를 비롯해 개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와 웹젠블루락이 참여했다. 웹젠레드코어 모바일 게임 ‘R2M’의 서비스에 주력하는 한편, 신작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블루락도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신작 ‘프로젝트M’을 개발하고 있다. 웹젠은 프로젝트M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고 인력 확충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공채 특징은 코딩테스트 직무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코딩테스트는 AI와 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11개 부문에서 시행한다. 오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엔씨소프트의 인적성 및 직무능력평가인 NCTEST 전형도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한다.
지난 7일 엔씨소프트는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miniverse)’를 최초 공개하고, 직무설명회를 열었다. 3D 공간을 기반으로 한 미니버스는 직무 소개 세션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실시간 질의응답 세션으로 구성됐다. 지원자는 캠핑 컨셉으로 구현된 미니버스 설명회장에서 엔씨 사옥 투어, 채용 홍보 영상 시청, 채용 상담, 보물 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정보를 확인했다.
컴투스그룹은 그룹 공채 형태로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등 4개 그룹사가 참여한다. 컴투스그룹은 현재 블록체인 메인넷 XPLA를 비롯해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준비하는 만큼 이번 공채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메타버스 등 전 분야에서 인재를 확보·육성한단 계획이다.
모집은 게임기획, 게임아트, 프로그래밍, TA, 사업·마케팅(게임, 블록체인) 등 전 부문이며 전형 과정은 부문별로 다르다. 다른 공채와 다르게 컴투스 그룹은 지원자들이 각 사별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오는 17일 컴투스는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유튜브 라이브로 실시한다. 이어 오는 18~19일 온라인 직무상담회를 열고 현직자들이 직접 맞춤형 지원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 사별 공채 선배의 성장 스토리, 프로그래밍 직군 선배들의 보이는 라디오 등 공채 정보를 콘텐츠로 풀어내 공식 SNS ‘웰컴투스’ 채널에서 순차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