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대표, 내년 3월 임기 만료
이르면 이번주 신세계, 인사 단행
국감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질의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유통업계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인사 시즌을 맞은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이르면 이번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특히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의 연임 여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스타필드 운영 과정에서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우월 지위를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그간 매년 10월과 12월 각각 이마트 부문, 백화점 부문 인사를 발표했던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10월 초 통합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세계그룹의 인사를 두고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한 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등의 연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부의 훌륭한 인재들은 더욱 육성하고, 외부 인재를 수혈하는 투자가 ‘디지털 컬쳐’ 역량 확보의 출발점”이라며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외부 인재와 문화를 적극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과 국정감사 일정으로 정기 임원 인사 발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점은 지난 6월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도 매장 임차인에게 정상 영업 기간과 같은 관리비를 부과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공정위는 스타필드 위례·부천·고양점 등은 인테리어 공사기간 중 관리비를 정상영업 기간 중 관리비의 50% 수준으로 감면했지만 하남점은 정상영업 기간과 같은 관리비를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스타필드 하남은 매장임대차계약서를 개정해 인테리어 공사기간 중 관리비를 ‘정상 영업기간 중 관리비의 50% 상당 금액’으로 인하하고 관리비 청구서 개선 및 관리비 구성항목을 명확히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그간 임차인이 인테리어 공사기간 중 부담한 관리비의 50% 금액을 현금 환급하거나 75%에 상응하는 수준의 광고지원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피해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공정위는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했다. 동의의결 제도는 사업자가 제안한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조사 중인 사압이라도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처럼 경제 위기로 서민이 어려운 시기에는 정부와 마찬가지로 기업도 동일한 책무가 있다”며 “윤정부 선거 직후 유통 3사의 복합쇼핑몰 경쟁 발표가 있었는데 신세계는 그에 대한 의지가 어느정도냐”고 질문했다.
임영록 대표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이후 신세계 역할론 관련 질문에 대해 임 대표는 “신세계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파트너와의 동반 상생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며 “150만명 인구를 보유한 광주광역시 위상에 걸맞는 여건을 고려하고 있고, 단순 쇼핑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의 거점이 되는, 종합적으로 광주 시민에게 활용되는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