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모 대표 “11~12월에 기존 대비 물량 2배 이상 확대···내년엔 20% 이상 성장할 것”
닉 코너 APEC 총괄 “한국 시장, 그룹 내에서 매우 중요···S60과 V60CC 판매 글로벌 3위”
S60·V60CC, 티맵인포테인먼트 탑재···최신 능동형 안전기술 ADAS 센서 적용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4분기 물량을 대폭 확대하며 국내 수입자동차 브랜드 4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올해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물량 공급 문제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으나, 연말에 물량을 늘리며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7일 볼보코리아는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CC) 신형 모델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아시아태평양(APEC) 총괄과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볼보는 올해 반도체 대란에 따른 물량 수급 문제로 판매가 줄었으나, 향후 S60과 V60CC 신형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닉 코너 총괄은 “올해는 볼보코리아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의미 있는 해다”며 “볼보코리아는 10년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한국 판매량은 그룹내 28위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11위까지 올랐고 올해는 ‘탑10’ 안에 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S60과 V60CC의 한국 판매가 글로벌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형 모델도 한국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60은 1909대, V60CC는 1810대를 판매하며 볼보코리아 전체 판매(1만5053대)의 24.7%를 차지했다. 올해 1~8월에는 S60 541대, V60CC 509대를 팔아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신형 출시와 함께 다시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모 대표는 “두 모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으며, 지금 상황으로 보면 내년에 각각 2000대씩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S60과 V60CC는 약 3년만에 나온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내외장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티맵 오토 및 누구 오토, 플로 등을 기본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티맵인포테인먼트는 국내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음성인식만으로 실내 기능을 대부분 조작할 수 있으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번 신형 출시와 함께 볼보코리아는 연말 물량 확대를 통해 판매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윤모 대표는 “반도체 대란에도 우리는 옵션을 빼고 출고를 앞당기기보다는 차량의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4분기에는 올해 분기 판매량의 50% 이상을 넘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매월 약 1200대를 판매했는데, 11월과 12월에는 이보다 2배 이상을 판매하면서 작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올해에는 약 1만5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20% 이상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닉 코너 APEC 총괄과 긴밀히 협의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자신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 화두인 전기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닉 코너 총괄은 “볼보코리아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이고, 2030년에는 100%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며 “순수 전기 대형 SUV EX90은 아시아에선 한국서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한 S60과 V60CC는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250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B5)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출시된다. V60CC는 지형이나 날씨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접지력을 지원하는 AWD 시스템이 추가된다.
판매 가격은 S60은 5610만원, V60CC는 플러스 트림은 5530만원, 얼티메이트는 61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