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코스닥 입성 앞두고 중장기 비전 공개
개별인정원료 확보·제형 다양화···"경쟁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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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가 1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을 소개했다./ 사진=최다은 기자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연질캡슐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업자개발생산)전문 제조기업 ‘알피바이오’가 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 사업비전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16일 알피바이오는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R)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일정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남기 알피바이오 공동 대표가 직접 발표를 맡았다.

김남기 대표는 “상장을 통해 스마트 신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장과 프리미엄 원료 및 제형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고객사 유입을 증대해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키우는데 매진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알피바이오는 미국 기업 알피쉐러(RP Scherer Corp)와 대웅제약 합작으로 설립된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이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OEM·ODM 회사로 알려진 가운데 연질캡슐을 활용하는 모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서는 유일하게 연질캡슐 원천기술과 오리지널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연질캡슐은 물에 녹지 않는 오일 등의 내용물을 젤라틴 등 캡슐기제에 충진하는 형태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필수 제형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된다.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가 1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

알피바이오는 향후 신규 제형 확대 및 제형별 고도화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식물성 연질캡슐, 장용성 연질캡슐, 츄어블 연질캡슐 등으로 제품군을 늘릴 방침이다. 또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한다.

김남기 대표는 “회사만의 원천기술, 제품 기획 및 연구개발, 제품 품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형의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인프라 확충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캐파 확장 전략으로 연질캡슐 성형기와 포장기를 증설하고, 중장기 캐파 확장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공장 5000평 잔여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늘려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별 인정 원료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 전략으로는 건강기능식품 고객층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이너뷰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이전까진 건강기능식품 고객층이 5060세대에 쏠려있었다면 최근엔 MZ세대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MZ 세대 고객을 늘리기 위해 면역력 비타민에 치우친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을 다이어트와 미용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피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28.8%다. 지난 2021년엔 매출액 114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억6000만원, 67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알피바이오 공모예정가는 1만~1만3000원, 상장 공모주식수는 120만 주, 공모예정금액은 120억에서 156억원 규모다. 오는 20~21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시설에 투자하면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투자자들과 신뢰를 쌓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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